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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수 - 관서악부(關西樂府)⑩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신광수 - 관서악부(關西樂府)⑩

건방진방랑자 2019. 2. 28.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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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서악부(關西樂府)

 

신광수(申光洙)

 

 

그대와 나

 

羊皮褙子壓身輕 月下西廂細路明

暗入冊房知印退 銀燈吹滅閉門聲 石北先生文集卷之十

 

 

 

 

 

 

해석

羊皮褙子壓身輕

양피배자압신경

양 가죽 속적삼을 여미니 몸은 가볍고,

月下西廂細路明

월하서상세로명

달이 서쪽 행랑으로 지니 골목길 분명쿠나.

暗入冊房知印退

암입책방지인퇴

통인(通引)통인(通引): 지방 관아의 관장(官長)에 속해 잔심부름하는 사람을 말한다이 가자 몰래 책상으로 들어가니

銀燈吹滅閉門聲

은등취멸폐문성

은촛대의 등불이 문 닫는 소리에 꺼지네. 石北先生文集卷之十

 

 

해설

기생이 털을 대어 만든 조끼 모양의 양 가죽으로 만든 배자를 입으니, 몸이 가볍다. 아마 밤길을 가기 위해 가벼운 차림을 한 것이리라. 달빛에 비춰진 서쪽 별채로 책방 도령을 만나러 가는 샛길이 훤하게 밝다. 수령의 잔심부름을 하던 통인이 퇴근을 하자, 기생은 책방 도령이 있는 책방으로 몰래 들어간다. 그런데 문을 닫는 바람에 촛불이 꺼지고 말았다(문에 이는 바람 때문에 촛불이 꺼졌다고 했지만, 사실은 책방 도령이 입으로 은등을 끈 것일 것이다).

 

이 시에 대해 이덕무(李德懋)청비록에서, “영월 신광수의 호는 석북(石北)이다. 젊었을 때는 시가(詩歌)로 과거를 보는 곳에 이름이 났다. 일찍이 관서죽지사(關西竹枝詞)180수를 지었는데, 화려하고 폭넓은 기상을 다하였다[申寧越光洙 號石北 少以詩歌 擅名場屋 甞作關西竹枝詞一百八首 極其繁華駘宕之狀].”라는 평을 남기고 있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268~269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점철성금의 시학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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