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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 - 잡설(雜說)③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한유 - 잡설(雜說)③

건방진방랑자 2019. 3. 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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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야 사람이라 할 수 있나?

잡설(雜說)

 

한유(韓愈)

 

 

談生之爲崔山君傳, 稱鶴言者, 豈不怪哉! 然吾觀於人, 其能盡吾性而不類於禽獸異物者希矣.

將憤世嫉邪, 長往而不來者之所爲乎?

昔之聖者, 其首有若牛者, 其形有若蛇者, 其喙有若鳥者, 其貌有若蒙倛者, 彼皆貌似而心不同焉, 可謂之非人耶

即有平脅曼膚, 顏如渥丹, 美而很者, 貌則人, 其心則禽獸, 又惡可謂之人耶?

然則觀貌之是非, 不若論其心與其行事之可否爲不失也. 怪神之事, 孔子之徒不言. 余將特取其憤債世嫉邪而作之, 故題之云爾.

 

 

영화 [군도]의 포스터. 방상씨 탈을 쓴 사람이 보인다. 

 

 

 

 

해석

談生之爲崔山君傳,

담생이 지은 최산군전

 

稱鶴言者, 豈不怪哉!

학과 같아 옛날의 일을 다 안다는 사람을 말했으니, 어찌 괴이하지 않으랴!

 

然吾觀於人,

그러나 내가 사람을 보니

 

其能盡吾性而不類於禽獸異物者希矣.

자기의 본성을 다하고도 짐승과 괴물들과 다른 사람이 드물었다.

 

將憤世嫉邪,

장차 세상에 분노하고 간사함을 미워하여

 

長往而不來者之所爲乎?

길게 떠나 은둔하면서 돌아오지 않는 것은 어째서인가?

 

昔之聖者, 其首有若牛者, 其形有若蛇者,

옛적에 성인은 머리가 소와 같았고(신농씨의 얘기) 몸은 뱀과 같았으며(복희씨의 얘기)

 

其喙有若鳥者,

부리는 새와 같았고,

 

其貌有若蒙倛者,

모습은 방상씨(가면으로 이 가면을 쓰고 악귀를 몰아냈다고 함)를 뒤집어 쓴 것 같아(공자의 얘기) 볼품없었지만

 

彼皆貌似而心不同焉,

저들은 모두 짐승처럼 생겼다 해도 마음은 짐승과는 달랐으니

 

可謂之非人耶

사람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

 

即有平脅曼膚, 顏如渥丹,

만약 어떤 사람이 흉부가 발달되어 있고平脅曼膚: 흉부가 발달되어 있고 피부가 곱고 윤택이 남胸部豐滿皮膚細嫩滑澤 얼굴에 진한 붉은 빛이 돌아

 

美而很者, 貌則人,

매우 아름다운데 겉모습은 사람이지만

 

其心則禽獸, 又惡可謂之人耶?

마음은 짐승이라면 또한 어찌 사람이라 할 수 있겠는가?

 

然則觀貌之是非,

그렇다면 겉모습의 잘 생기고 못 생김을 보는 것은

 

不若論其心與其行事之可否爲不失也.

그 마음과 행하는 일의 옳고 그름을 논하여 올바름을 잃지 않은 것만 못하다.

 

怪神之事, 孔子之徒不言.

괴력난신(怪力亂神)의 일은 공자의 무리도 말하지 않던 것이다.

 

余將特取其憤債世嫉邪而作之,

그래서 나도 장차 다만 세상에 화를 내며 꾸짖고 간사함을 미워하는 것을 취하여

 

故題之云爾.

이 글을 짓고 이런 이유로 품평했을 뿐이다.

 

 

인용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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