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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 제공자상어지불원(題孔子像於芝佛院)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이지 - 제공자상어지불원(題孔子像於芝佛院)

건방진방랑자 2019. 3. 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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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신이 아닌 대중을 따라 공자를 섬기다

제공자상어지불원(題孔子像於芝佛院)

 

이지(李贄)

 

 

공자는 위대한 성인이고 도교와 불교는 이단이다

人皆以孔子爲大聖, 吾亦以爲大聖. 皆以老佛爲異端, 吾亦以爲異端.

 

공자를 섬기고 이단을 배척하는 건 관습에 따른 것일 뿐이다

人人非眞知大聖與異端也, 以所聞於父師之敎者熟也; 父師非眞知大聖與異端也, 以所聞於儒先之敎者熟也. 儒先亦非眞知大聖與異端也, 以孔子有是言也.

其曰: “聖則吾不能.” 是居謙也; 其曰: “攻乎異端.” 是必爲老與佛也. 儒先臆度而言之. 父師沿襲而誦之, 小子矇聾而聽之, 萬口一詞, 不可破也. 千年一律, 不自知也.

不曰: “徒誦其言.” 而曰: “已知其人.” 不曰: “强不知以爲知.” 而曰: “知之爲知之.”

 

그럼에도 대중을 따라 공자를 성인으로 여기고 그를 섬기겠다

至今日, 雖有目, 無所用矣. 余何人也? 敢謂有目, 亦從衆耳. 旣從衆而聖之, 亦從衆而事之. 是故吾從衆事孔子於芝佛之院.

 

 

 

 

 

 

해석

 

공자는 위대한 성인이고 도교와 불교는 이단이다

 

人皆以孔子爲大聖, 吾亦以爲大聖.

사람들이 모두 공자를 위대한 성인이라 여기는데, 나 또한 위대한 성인이라 생각한다.

 

皆以老佛爲異端, 吾亦以爲異端.

사람들이 모두 도교와 불교를 이단이라 여기는데, 나 또한 이단이라 생각한다.

 

 

 

공자를 섬기고 이단을 배척하는 건 관습에 따른 것일 뿐이다

 

人人非眞知大聖與異端也,

그런데 사람들이 참으로 위대한 성인과 이단을 아는 것은 아니고,

 

以所聞於父師之敎者熟也;

아버지와 스승의 가르침을 들음이 익숙하기 때문이다.

 

父師非眞知大聖與異端也,

아버지와 스승이 참으로 위대한 성인과 이단을 아는 것은 아니고,

 

以所聞於儒先之敎者熟也.

선배 유학자들의 가르침을 들음이 익숙하기 때문이다.

 

儒先亦非眞知大聖與異端也,

선배 유학자들 또한 참으로 위대한 성인과 이단을 아는 것은 아니고,

 

以孔子有是言也.

공자의 이 말이 있기 때문이다.

 

其曰: “聖則吾不能.” 是居謙也;

공자가 성인은 내가 자처할 수 없다.”라고 말했으니, 이것은 겸손하길 자처한 것이고,

 

其曰: “攻乎異端.” 是必爲老與佛也.

공자가 이단을 공격한다.”라고 말했으니, 이것은 반드시 도교와 불교를 친다는 것이니,

 

儒先臆度而言之.

선배 유학자들이 억측하고 헤아려 그것을 말한 것이다.

 

父師沿襲而誦之, 小子矇聾而聽之,

아버지와 스승이 답습하여 외고 젊은이들이 몽매하여 그것을 들어

 

萬口一詞, 不可破也.

온갖 입들이 한 가지 말만 해서 깨뜨릴 수 없었고,

 

千年一律, 不自知也.

천년 동안 한 가지 법칙임에도 스스로 알질 못했다.

 

不曰: “徒誦其言.” 而曰: “已知其人.”

다만 그 말을 외웠다고 말하지 않고, “이미 그 사람을 알았다고 말했으며,

 

不曰: “强不知以爲知.” 而曰: “知之爲知之.”

억지로 알지 못하면서도 아는 것이다.”라고 말하지 않고, “아는 것을 아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대중을 따라 공자를 성인으로 여기고 그를 섬기겠다

 

至今日, 雖有目, 無所用矣. 余何人也?

오늘날에 이르러 비록 눈이 있더라도 쓸 데가 없으니, 나는 어떤 사람인가?

 

敢謂有目, 亦從衆耳.

감히 눈이 있다고 말하더라도 또한 대중을 따를 뿐이다.

 

旣從衆而聖之, 亦從衆而事之.

이미 대중을 따라 공자를 성인으로 여기고 또한 대중을 따라 공자를 섬긴다.

 

是故吾從衆事孔子於芝佛之院.

이 때문에 나는 대중을 따라 공자를 지불의 사원에서 섬기겠다.

 

 

인용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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