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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연암을 읽는다’와 ‘한시미학산책’을 끝내다 - 1. 코로나19가 전해준 절망 본문

건빵/일상의 삶

‘연암을 읽는다’와 ‘한시미학산책’을 끝내다 - 1. 코로나19가 전해준 절망

건방진방랑자 2020. 5. 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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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19가 전해준 절망

 

 

5월이 되면 습관적으로 나오는 얘기는 가족의 달이라는 것이고 예전부터 활기차게 부르던 노래는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라는 것이다. 그만큼 봄날의 화사한 기운에, 서서히 따뜻해져가는 포근한 날씨로 모든 가족이 함께 모여 모임을 갖거나 여행을 가기에 좋은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바꾼 5월의 풍경

 

하지만 올핸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창궐하며 봄의 풍경, 일상의 환경을 모두 다 바꿔 버렸다. 일선 학교에선 전대미문의 개학연기 및 온라인 수업이라는 강수를 두기에 이르렀고 사회적으론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며 최대한 집안에서 칩거를 한 채 피치 못할 경우에만 밖으로 나와 일정 거리 이상을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되었고 그에 따라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간들(공공도서관, 자연휴양림, 박물관)은 모두 문을 닫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들에 다들 긴장하는 기색은 역력했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하나가 되어 이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그에 따라 사람들은 최대한 서로 조심해가며 이 위기를 세계 어느 나라 부럽지 않을 정도로 배려 속에서 극복해가고 있다. 물론 초기에 신천지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퍼진 사례나, 저번 주부터 시작된 클럽을 중심으로 퍼진 사례 등은 안정세를 찾아가던 상황에 찬 물을 끼얹는 경우라 헛헛한 마음이 들게 하지만, 그래도 이 또한 방심하려는 마음을 다독이며 생활방역에 신경 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꼭 나쁜 상황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이런 상황이 되고 보니 5월은 화창하고 즐거운 날이 되어야 함에도 현실은 조금은 누르스름하고 어둑침침하며 긴장감이 가득한 계절이 되고야 말았으며 그에 따라 ‘5월은 푸르지만 우리들은 긴장한다라는 노래가사로 개사해야 될 정도의 계절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어쩔 텐가? 이 시기를 잘 넘어가야 하고 한국이란 공동체가 슬기롭게 대처해나간 상황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임을 말이다.

 

 

미코로나 19는 한국사회를 전면적으로 바꾸었다. 면대면에서 비면대면으로.

 

 

 

임고생에게 코로나는

 

코로나19는 우리 사회를 이처럼 많은 부분에서 요소요소 바꾸어 놓았다. 학교의 개학이 게속 연기되는 상황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사람은 당연히 대입을 코앞에 둔 고3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들과 같은 여건에 있는 취업준비생들도 거기서 결코 예외일 수 없다. 이 시기면 노량진의 각 학원가엔 임용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꽉 차서 인산인해를 이루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럴 수가 없다. 그러니 예전엔 학원을 다니거나 스터디를 하며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다듬어야 했던 임고생들은 이제 독방에 틀어 박혀 자신의 진도를 스스로 체크해가며 공부해야 한다. , 자기주도학습을 외부적인 상황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상황이 펼쳐졌다.

나의 경우는 공부하고 싶은 것들이 있고 임고반에 들어가기 전에 어느 정도는 마무리 짓고 싶었다. 임고반은 여러 차례 연기 결정이 내려지고 있긴 했지만 5월 중순엔 입실 가능하단 공고가 나왔기 때문에 그때까지 부리나케 하고 싶었던 것을 할 생각이었다. 그러니 마음을 다독이기 좋았으며 공부의 페이스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저번 주에 클럽에서 코로나19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퍼지며 진정세로 접어들던 흐름이 바뀌자 다들 긴장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조금씩 정상화를 하려 하던 조짐들은 순식간에 바뀌고 말았다. 그 전까지만 해도 임고반은 신청 기간은 계속 뒤로 미뤄지고만 있었는데 조금이나마 코로나가 안정화되자 임고반 신청 기간이 급기야 앞으로 당겨져 57일부터 14일까지 신청하도록 바뀌기도 했었다.

 

 

미루어지기만 했던 임고반 신청일이 앞 당겨졌다.

 

 

그래서 13일에 신청서를 내러 갔는데 그곳에서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비보를 들어야만 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올해 1학기엔 임고반원을 모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임고반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준비하려고 맘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한 순간에 모든 게 무너지고 나니 앞길이 막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어쩔 텐가? 되돌릴 수는 없는 것을.

 

 

결국 취소되기에 이르렀다. 일이 꼬이는 건지, 임고 준비생들은 어떻게 하라고?

 

진정세로 접어들었던 코로나는 다시 확산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코로나의 시즌2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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