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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20.04.03 - 20년에 공부ㆍ정리하고 싶은 것들 본문

건빵/일상의 삶

20.04.03 - 20년에 공부ㆍ정리하고 싶은 것들

건방진방랑자 2020. 4. 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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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에 공부ㆍ정리하고 싶은 것들

 

작년에도 임용공부를 하면서 연초에 공부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기록을 남겼고 연말이 되어서야 과연 어느 정도 실천했는지 정리해보았다. 물론 학창시절에 방학을 지내본 사람들은 잘 알 것이다.

 

 

작년 한 해 동안 공부하며 많은 걸 쌓은 곳.  

 

 

 

맘을 먹고 시작하면 어떻게든 끝이 난다

 

방학이 시작하던 날 시간이나 분 단위로 잘게 쪼개어 누구나 방학계획을 세워봤을 것이다. 그건 마치 그토록 기다리던 방학이 왔기에 방학 기분을 만끽하기 위한 퍼포먼스와도 같았고 그만큼 시작될 때만큼은 의욕적이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그렇게 의욕적으로 세운 계획은 불과 하루도 채 실천하지 못하고 도루묵이 되기 일쑤였다. 어찌 보면 그건 너무도 당연하다. 누구나 시간 단위로 쪼개어 계획대로 살 수 없는데, 더욱이 그게 분 단위로 잘게 쪼개졌다고 한다면 그건 애초에 숨을 안 쉬고 한 시간 동안 버텨볼게라는 말처럼 불가능에 가까운 말이니 말이다. 그렇기에 위에서도 방학계획을 세우는 건 방학기념 퍼포먼스라고 의미를 부여했던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런 의욕적인 행동들이 의미가 없냐고 한다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행동을 통해 방학을 시작하는 의미를 부여하고 좀 더 내실 있게 살아보겠다는 다짐을 하게 하니 말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작심하길 삼일마다 반복한다면 작심삼일은 축복이 된다고 말했다시피 실패할 줄 알지만 세우는 계획은 그것 나름대로 분명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그처럼 의욕적으로 한 해의 포부를 밝히며 하고 싶은 것들을 나열하긴 했지만 1년 내내 공부를 하며 그 글을 본 적은 없었다. 부담이나 해야만 하는 과업이 아닌, ‘하고 싶다는 정도의 감상으로 남겨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한 해가 끝날 때 밝힌 계획을 돌아보며 어느 정도 성취 되었나 점검을 해보니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50%는 마무리 지었더라.

1년 동안 공부하며 그 포부에 대해 다시 상기한 적은 없었다. 그저 상황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의 기분에 따라 하고 싶은 것들을 해왔고 스터디에서 주워지는 과제에 따라 공부를 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재밌게도 그렇게 무신경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해가 끝나갈 시점에 계획과 성과에 대한 걸 살펴보니 그럼에도 50%는 실천하며 마무리 지었더라. 그만큼 사람은 한 번 생각한 이상, 그건 어느 식이든 머리 깊숙한 곳에 박혀 행동을 하도록 만든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 중에 가장 큰 부분은 한시미학산책중국역사는 분량이 만만치 않은데 꼭 마무리 짓고 싶다는 것이었는데 정말 이 부분을 마쳤다는 점이다. 역시 공부하고 싶다고 맘을 먹으면 그게 무의식중에라도 발현된다는 사실이 재밌었다.

 

 

비오는 날의 운치를 느끼며 공부한다.  

 

 

 

올해 해보고 싶은 것들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올해도 나름의 포부는 밝혀보려 한다. 그래야 1년이 지난 시점엔 이걸 기준으로 1년의 공부 방향에 대해 돌아볼 수 있으며 그에 따라 평가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1. 고전 해석하기

해석하기는 이미 만들어진 여러 문집들 중 택하여 그것 자체를 끝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년에 소화시평을 마무리 지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무턱대로 여러 문집을 조금씩 진행하며 시간을 끌 게 아니라 하나의 문집을 택해 그걸 해석해나가며 결국 마무리까지 짓는 게 훨씬 낫다는 걸 알게 됐다. 그만큼 해냈다는 성취감도 느끼게 하며 한문해석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며 그 문집을 쓴 저자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알게 하기 때문이다.

 

고문진보

소학

 

 

2. 원주용 책 해석하기

한문 임용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너무도 광범위한 범위가 짜증스럽다. 물론 예전에 범위표라는 걸 교수들이 만들기도 했지만 그건 임용시험을 보기 위한 충분조건일 뿐, ‘이것만 보면 합격한다는 필요조건이진 않다. 그래서 산문을 공부할 땐 도대체 어디까지 봐야 하는 거야?’라는 부분이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올핸 너무 광범위하게 그물을 펼치지 않고 원주용 선생이 만든 산문 관련된 책 2권을 기초 자료 삼아 이 책에 나온 산문들을 모두 정리해보는 방향으로 산문공부를 해볼 것이다.

 

고려 산문

조선 산문

 

 

3. 시화집 해석

재작년부터 작년까지 16개월 간 소화시평을 공부하다 보니 한문을 공부하는 맛도 제대로 볼 수 있었고 시화집의 글이 어떤 방향으로 글이 진행되는지도 알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늘 어렵게만 느껴졌던 한시가 이토록 달콤하고 흥미진진하게 느껴지더라. 그래서 올해도 그런 분위기를 이어받아 시화집 한 권 한 권을 해석하며 편집해보려 한다.

 

성수시화

시화총림

우선은 성수시화부터 해석을 하며 마쳐볼 생각이다. ‘성수시화도 양이 만만치가 않지만 조금씩 하다 보면 끝을 낼 수 있을 거다. 이게 생각보다 빨리 끝난다면 홍만종이 심혈을 기울여 기존의 시화집들을 모아 놓은 시화총림을 택해 그 흐름을 이어가보려 한다.

 

 

4. 책을 읽으며 내용 정리하기

효경한글역주

노자(1~3)

한문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익숙히 알려진 사서四書의 경우는 이미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임용시험에도 출제빈도가 높기 때문에 누구나 질리도록 봤을 것이다. 하지만 그 외의 책들을 관심도 없을뿐더러 봐야할 의미 또한 현저히 낮다. 그래도 한문을 공부한다면 당연히 봐야만 하는 책 중 하나이기에 올핸 효경한글역주부터 시작하여 내용을 정리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그게 끝이 난다면 노자를 한 번 해석해봐야지.

 

 

5. 이미 해석된 것들 참고하며 내용 다지기

비슷한 것은 가짜다

도곡집

작년에 한시미학산책을 마무리 지은 건 정말 뿌듯한 일이었다. 내용이 어려운 것도 어려운 것이지만 분량도 결코 만만치 않으니 말이다. 그처럼 늘 마무리 짓고 싶다고 맘에만 품고 있었던 책이 비슷한 것은 가짜다라는 책이다. 이 책 또한 정민 선생의 책답게 내용도 알차고 분량도 엄청나서 맘만 있을 뿐 엄두를 내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임고반에 들어가기 전이라 시간이 많이 남기에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25챕터의 글로 이루어진 책 중 15챕터의 글까지 마쳤다. 이렇게 책 내용의 중반을 넘어갔으니 머지않아 마무리 짓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 후론 도곡집을 해석하며 정리해봐야지.

 

 

6. 기출문제 정리하여 임용 기초 다지기

수능 한문

수능한문은 32일에 시작하여 이미 두 개년도 것을 끝냈다. 지금은 잠시 흐름이 끊겨 멈춰 섰지만 다시 시작하게 된다면 09학년도부터 20학년도까지 총 12개의 수능 한문 기출문제를 마무리 짓고 싶다. 우선 순위에서 한참이나 밀려 있으니 과연 어느 정도까지 진행할지는 미지수다.

 

 

7. 한문 단어 사전

한문 단어 사전

한문 공부를 하다 보면 典故가 많이 들어 있고 그에 따라 여러 책에서 쓰인 단어들이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이 내용을 제대로 알려고 하면 당연하게도 처음 인용된 책에서 어떤 내용으로 쓰여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바로 이런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 바로 한문 단어 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내용 자체가 너무도 방대하기 때문에 한 번에 욕심내어 끝을 내기보다 시나브로 차근차근 해야 가나야 한다는 거다. 하지만 작년 117일에 에서 멈춘 후에 아직까지 재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업로드하고 있는 지봉유설이 끝나면 이걸 꼭 하고 싶다. 또 다시 시작되면 조금이라도 진도가 나갈 거고, 그만큼 끝에 가까워지겠지.

 

 

달빛이 환하듯, 올해도 밝다. 코로나가 어여 지나가길.  

 

 

인용

지도

20년 글

임용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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