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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보 - 전옹가(田翁歌)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이희보 - 전옹가(田翁歌)

건방진방랑자 2021. 8. 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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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노인의 노래

전옹가(田翁歌)

 

이희보(李希輔)

 

窮鄕歲暮霜霰集 궁벽한 시골 세밑에 서리와 싸리눈 쌓여서
孤鴻抱飢鳴相及 외로운 기러기 굶주림 안고 울어대니 서로 이르네.
西隣老翁夜不寐 서쪽 이웃의 노인네 밤에 잠 오지 않아
聞雁起坐中夜泣 기러기 소리 듣고 일어나 앉아 한밤중에 우네.
年荒田畝少所收 흉년이라 밭의 소출 적어
千頃穫盡無一粒 천 이랑에서 수확한 것이 다해서 한 알갱이도 없다네.
老翁卒歲嘆無資 노인네 세밑에 돈 없음 탄식하는데
里胥催科星火急 마을의 아전은 세금 재촉하는 건 성화처럼[각주:1] 급하기만 해.
脫袴買鷄犁買漿 벗은 저고리로 닭을 사고 쟁기로 장을 사니
慮淺欲緩須臾殃 짧은 생각으로 잠깐의 재앙을 늦추려 한다네.
但願速死不對吏 다만 빨리 죽어 아전 대하지 않길 원하고
不願生見明年康 살아서 내년에 풍년 보길 원하지 않네.
年康不見實老腹 한 해 풍년이어도 노인의 배 채워짐 보지 못했지만
年凶不聞虛官倉 흉년에도 관가의 창고 비었다는 건 듣지 못했네.
倉實徵租更急急 창고 찼지만 세금 징수하는 건 다시 급급하고
腹虛驅役愈忙忙 배는 비었지만 부역 몰아치는 건 더욱 황급하기만 해.
若實官倉實老腹 만약 관가의 창고를 채운 다음에 노인의 배를 채우려 한다면
一生終莫充飢腸 일생토록 마침내 주린 창자 채우지 못하리.安分堂詩集卷一

 

 

 

 

 

인용

목차

문제

해설

 
  1. 성화(星火): ① 운성이 떨어질 때의 불빛 ② 운성이 떨어지듯 몹시 급한 일의 비유 ③ 매우 작은 불꽃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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