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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거십오영(林居十五詠)①
이언적(李彦迪)
조춘(早春)
春入雲林景物新 澗邊桃杏摠精神
芒鞋竹杖從今始 臨水登山興更眞
모춘(暮春)
春深山野百花新 獨步閑吟立澗濱
爲問東君何所事 紅紅白白自天眞
초하(初夏)
又是溪山四月天 一年春事已茫然
郊頭獨立空惆悵 回首雲峯縹緲邊
해석
초봄에
조춘(早春)
春入雲林景物新 춘입운림경물신 | 봄이 구름 낀 숲으로 들어가니 경물이 새로워지고 |
澗邊桃杏摠精神 간변도행총정신 | 시냇가 복사나무와 살구나무 모두 정기 가득하네. |
芒鞋竹杖從今始 망혜죽장종금시 | 짚신 신고 대나무 지팡이 짚고 이제부터 시작하여 |
臨水登山興更眞 림수등산흥갱진 | 물가 다다르고 산에 오르니 흥이 다시 진실되어 지네. |
늦봄에
모춘(暮春)
春深山野百花新 춘심산야백화신 | 봄이 짙어지니 산과 들에 온갖 꽃 새로워져 |
獨步閑吟立澗濱 독보한음립간빈 | 홀로 걸으며 한가롭게 읊조리며 시냇가에 서 있지. |
爲問東君何所事 위문동군하소사 | 묻노니 봄의 신은 어떠한 일로 |
紅紅白白自天眞 홍홍백백자천진 | 알록달록 스스로 천진스러운 건가? |
초여름에
초하(初夏)
又是溪山四月天 우시계산사월천 | 또 계산 4월의 날씨인데 |
一年春事已茫然 일년춘사이망연 | 1년 봄의 일이 이미 아득하기만 해. |
郊頭獨立空惆悵 교두독립공추창 | 들판 어귀에 홀로 서니 부질없이 서글퍼져 |
回首雲峯縹緲邊 회수운봉표묘변 | 구름 낀 봉우리 아득한 곳으로 고개 돌리네.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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