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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식의 결혼식날을 기다려 남편따라 강물에 뛰어든 아내
擧家久乃覺 倉皇迷所爲 | 온 집안살마 오래되어서야 곧 깨달아 슬퍼하며 황급히 간 곳을 헤매니 |
山深多惡獸 恐爲虎豹欺 | 산 깊기에 사나운 짐승들 많아 범과 표범에 속임 당했을까 두렵네. |
發卒列炬火 四面圍山陂 | 하인들 보내 늘어선 횃불로 사면으로 산과 언덕 에워싸니 |
人聲沸如雷 炬火東西馳 | 사람 소리 들끓기가 우레 같고 횃불은 동분서주하네. |
自夜達天曙 形影安可知 | 밤으로부터 새벽이 될 때까지 찾지만 모습과 그림자 어디에 있나? |
朝日出錦水 傳有婦人屍 | 아침해가 금강에서 나와 부인의 시체 있음이 두루 퍼졌네. |
顔色儼若生 裳衣何淋漓 | 안색은 의연하게 살아 있을 때 같은데 옷만이 어째 젖었는가? |
捨生豈無所 婦人必於斯 | 삶 버릴 곳이 어디에 없겠는가? 부인은 반드시 이곳이 마땅하지. |
郞沉上江涯 妾沉下江涯 | 낭군은 상류의 물가에 잠겼으니 부인은 하류의 물가에 잠긴다면 |
二江相接連 魂魄永因依 | 두 강이 서로 접하고 이어져 넋과 백이 길이 의지하게 되리. |
上爲雙蓮花 並頭發葳蕤 | 물 위에 두 연꽃이 되어 두 봉우리가 활짝 열렸고 |
下爲雙鯉魚 同隊戱漣漪 | 물 아래에 두 마리 잉어가 함께 무리지어 잔잔한 물결에 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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