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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강고가부사(道康瞽家婦詞) - 4. 납채하는 날과 신랑을 만나기 전의 결혼식 날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도강고가부사(道康瞽家婦詞) - 4. 납채하는 날과 신랑을 만나기 전의 결혼식 날

건방진방랑자 2021. 8. 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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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납채하는 날과 신랑을 만나기 전의 결혼식 날

 

納采在今夕 洒掃迎使人 납채[각주:1]하는 그날 밤에 물뿌려 쓸며 함진아비 맞았는데
雜綵四五疋 禮幣三十緡 각종 비단이 4~5필이고 폐단이 30꿰미였죠.
朝成松花襦 暮成茜紅裙 아침에 송홧 저고리 만들고 저녁엔 붉은색 치마 만들었으며
東市買枕簟 西市買𨥁釧 동쪽 저자에선 베개를 사고 서쪽 저자에선 비녀 사며
紺褥芙蓉繡 翠被黿鴦紋 감색 요엔 부용 수놓고 비취색 요엔 원앙의 무늬 입혔죠.
雜佩三五行 蝶翅連魚鱗 여러 장식이 부착된 패물이 3~5줄이니 나비와 새에 물고기 비늘 연이어라.
()辰亦已屆 洗浴冶新粧 좋은 때에 또한 이미 이르러 세수하고 목욕하고 새 화장을 하고
其日天氣晴 帳幕風微颺 날씨도 개어 장막의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오니
四鄰皆來觀 遙遙眄新郞 사방의 이웃이 모두 와서 보고 멀찍이서 신랑을 바라보았죠.
白馬靑障泥 交轡七丈長 흰 말에 푸른 장니[각주:2] 씌우고 교차한 고삐는 일곱 길이이며
鴈夫紫騣帽 雕纓琥珀光 기럭아비[각주:3]는 자줏빛 말고깔 쓰고 갓끈엔 호박빛깔 새겨 있으며
紅紗碧燭籠 兩兩自成行 붉은색과 푸른빛 나는 등롱은 둘둘이 절로 이루어 걸었죠.
羃䍦從一騎 云是舊嬭娘 족두리 쓰고 말을 타고 따르는데 구내랑[각주:4]이라 말하는 사람이고
行行至里閭 觀者猝駭惶 줄줄이 마을에 이르는데 보는 사람들이 갑자기 놀라 황당해하더이다.

 

 

 

 

인용

전문

해설

 

 
  1. 납채(納采): 육례(六禮) 중 하나로 남자집에서 혼인을 하고자 예를 갖추어 청하면 여자집에서 이를 받아들이는 혼례의식으로 신랑집에서 신부집에 예물을 보내는 것을 말한다. [본문으로]
  2. 장니(障泥): 말다래로, 말의 배 양쪽에 늘어뜨려서 진흙 등이 옷에 묻는 것을 방지하는 도구이다. [본문으로]
  3. 안부(鴈夫): 우리나라 전통 혼례에서, 신랑이 기러기를 가지고 신부집에 가서 상 위에 놓고 절하는 전안 의식을 할 때, 기러기를 들고 신랑 앞에 서서 가는 사람을 말한다. [본문으로]
  4. 구내랑(舊嬭娘): 신혼 행렬에 따르는 우모 같은 여자를 말한다. 신부가 시집갈 때 유모나 시녀가 따라가는 것이 관행이었는데 신랑의 경우에도 그런 풍속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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