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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임경업 전설과 조기잡이의 신명나는 현장
이 시는 연평도 어장에서 조기잡이 하는 것을 묘사한 내용으로, 전후 2부로 엮여 있다. 1896년에 지은 시편을 모은 『벽성기행(碧城紀行)』에 수록되어 있는 것이다.
전반부에서 임경업(林慶業)에 결부된 조기 전설을 삽입해서 조기의 유래와 특징을 재미나게 서술한 다음, 후반부에서는 조기잡이 노동의 과정을 신명나게 그리고 있다. 그 시의 언어들은 마치 그물에 딸려오르는 조기가 퍼덕거리듯 싱싱하고 기운차다. 그리고 끝맺음의 어부 아낙이 출어(出漁)로부터 돌아온 낭군을 반갑게 맞는 장면은 매우 극적이다. 어민의 노동생활과 그네들 특유의 미의식이 살아 있는 것이다.
-임형택, 『이조시대 서사시』 1권, 창비, 2020년, 4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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