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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모(良丁母) - 2. 죽은 남편과 자식에게까지 백골징포(白骨徵布)하다니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양정모(良丁母) - 2. 죽은 남편과 자식에게까지 백골징포(白骨徵布)하다니

건방진방랑자 2021. 8. 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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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죽은 남편과 자식에게까지 백골징포(白骨徵布)하다니

 

客行過荒村 野哭何物嫗 나그네가 황량한 마을 지나는데 들판에서 통곡하니 어떤 사연의 아낙인가?
問之益幽咽 聲氣僅如縷 연유 물었는데 더욱 목이 메어 소리의 기운이 겨우 실 같았네.
自言良丁家 往年喪兒父 스스로 말하네. “저는 양정의 아내로 작년에 애 아빠 잃었고
今歲又哭雛 不許注物故 올해는 또한 새끼 잃어 통곡했는데 물고장[각주:1]에 기입하는 걸 허락하질 않았죠.
官督日見急 歲盡那容訴 관아의 세금 독촉이 날로 급해지니 한 해 마치도록 어찌 하소연을 용납하리오?
母身永無依 身在還當布 아낙의 몸으로 길이 의지할 곳 없는데도 몸이 있으니 도리어 군포를 감당해야죠.”
惻惻夜中哭 風悲更欲雨 측은하고 측은한 한밤의 곡소리에 바람도 구슬피 다시 비오려 하니
天地鬼神聞 亦泣此時語 천지의 귀신이 듣고 또한 이때의 말에 감읍(感泣)한 것인가?

 

 

 

 

인용

전문

해설

 

 

  1. 물고장(物故狀): 이두(吏讀)로 물고(物故)는 사망이란 뜻이니, 죄인을 죽였다고 보고하는 서장을 말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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