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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황구첨정(黃口簽丁)이 어느덧 일상이 되다
余幼時祖庶母金(連山人也), 嘗夜語說鄰母徵布之哭, 追述其語爲此作.
徵布於丁者也, 而黃口不已, 至於旣骨之母若妻, 則國之用布用錢, 竆嫠之出多矣. 豈曰身布乎?
今人之不以黃口爲寃者固也.
해석
내가 어렸을 적에 할아버지의 첩(庶祖母)인 연산 사람 김씨께서
嘗夜語說鄰母徵布之哭,
일찍이 밤에 이웃 아낙이 군포 징수로 인해 곡했다는 말을 해줬었는데
追述其語爲此作.
그 말을 되새겨 기술하여 이 시를 짓는다.
장정에게 군포를 징수하는 것이지만 어린애에게 뿐만 아니라
至於旣骨之母若妻,
이미 죽은 어머니와 아내에게까지 이르니
則國之用布用錢,
나라에 쓰이는 군포나 쓰이는 돈 중에는
竆嫠之出多矣.
곤궁한 과부에게 나온 것이 많다.
豈曰身布乎?
어찌 군역 대신 바치는 신포(身布)라 하리오?
今人之不以黃口爲寃者固也.
지금 사람들이 어린애에게 징수하는 것을 원통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 마땅하구나.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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