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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노(昆侖奴) - 2. 품꾼으로 들였지만 경거망동한 곤륜 머슴의 행동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곤륜노(昆侖奴) - 2. 품꾼으로 들였지만 경거망동한 곤륜 머슴의 행동

건방진방랑자 2021. 8. 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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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품꾼으로 들였지만 경거망동한 곤륜 머슴의 행동

 

西疇告春及 田事任聽渠 서쪽 밭두둑이 봄이 옴을 알리니 밭의 일은 그에게 맡겼네.
少壯亦無用 况今衰老軀 젊고 쌩쌩할 때도 또한 쓸모 없었는데 하물며 지금의 쇠하고 늙은 몸임에랴.
耦耕未竟畝 喘味()難枝梧 밭 갈 적엔 한 뙈기 마치지 않았는데도 헐떡이고 땀 흘리며 제몸 버티기도 어려워하고[각주:1]
顚仆不任酒 言病在須臾 자빠지니 술을 마셔서 그런 게 아니고 병이 잠깐 났어라라고 말하네.
顔色慘屭贔 瘧癘猶堪驅 안색은 참담하고 험악하니 학질도 오히려 달아날 만하네.
崖朝輟耕歸 借傭空費需 벼랑에서 아침애 밭 갈다 그치고 돌아오니 품을 빌리느라 부질없이 수입을 소비했다네.
晩臥猶未暮 早起已近晡 늦게 잔다면서 오히려 저물지 않았을 때고 일찍 일어난다면서 이미 저물녘[각주:2]에 가까운 때라네.
鼾息動聯榻 避寢不共居 코 고는 소리가 연이어진 평상에 울리니 잠자리 피해 함께 거처하질 않고
使婢或攪眠 鼓頰恣睢盱 계집종에게 혹 잠을 깨우게 하면 뺨을 때리고서 방자하게 부릅뜨고 보고서
肆言輒要去 恃老能欺吾 멋대로 얼른 나가라고 말하니 나이 많음만 믿고 나를 속이려 하는 구나.
兩耳亦復聾 言語聽若無 두 귀는 또한 다시 귀먹었는지 말이 들어도 안 들린 듯이 하고
望人搖口吻 謂言笑其愚 사람의 흔들리는 입술을 바라보고선 그 말은 어리석다 비웃는 거구나라고 생각하네.
犴豗急怒詬 噎鳴若病驢 들개 짖어대듯 급히 화내며 꾸짖고 목 메듯 울리니 병든 나귀 소리 같네.
少兒驚欲啼 識者但胡盧 아이들은 그를 보고선 놀라 울려고 하고 그를 아는 이들은 다만 깔깔 거리며 웃기만 하네.

 

 

 

 

 

인용

전문

해설

 

 

  1. 지오(枝梧): '맞서서 겨우 버티어 감'을 말한다. [본문으로]
  2. 포시(晡時): 신시(申時). 저녁 무렵.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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