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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몇 사람이 장물죄를 지었다는 걸 듣고서
문군수수인이장피죄(聞郡守數人以贓被罪)
이규보(李奎報)
歲儉民幾死 唯殘骨與皮
세검민기사 유잔골여피
身中餘幾肉 屠割欲無遺
신중여기육 도할욕무유
君看飮河鼴 不過滿其腹
군간음하언 부과만기복
問汝將幾口 貪喫蒼生肉
문여장기구 탐끽창생육 『東國李相國後集』 卷第十
해석
歲儉民幾死 唯殘骨與皮 | 흉년들어 백성이 몇 사람이나 죽었는지, 오직 남은 건 뼈와 살뿐. |
身中餘幾肉 屠割欲無遺 | 몸 속 남은 살은 얼마던가? 베어내려 해봤자 남은 것 없는 걸. |
君看飮河鼴 不過滿其腹 | 그대 보아라. 물가 두더지가 마시더라도 그 배를 채우는 데 지나는 않는 것을. |
問汝將幾口 貪喫蒼生肉 | 너에게 묻노니, 장차 몇 명의 입이 백성의 육체를 탐내어 먹어대는가? 『東國李相國後集』 卷第十 |
해설
이 시는 군수(郡守) 몇 사람이 장물죄를 범했다는 말을 듣고 지은 것으로, 탐관오리(貪官汚吏)의 가렴주구(苛斂誅求)와 그로 인해 백성들이 받는 고통을 대변하고 있는 시이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193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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