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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를 놓아주는 이유
방서(放鼠)
이규보(李奎報)
人盜天生物 爾盜人所盜
인도천생물 이도인소도
均爲口腹謀 何獨於汝討
균위구복모 하독어여토 『東國李相國全集』 卷第十六
해석
人盜天生物 爾盜人所盜 | 사람은 하늘이 낸 사물을 훔치는데 너는 사람이 훔친 걸 훔치네. |
均爲口腹謀 何獨於汝討 | 고르게 입과 배의 도모함을 위함이지만 어찌 홀로 너에게만 죽이는가? 『東國李相國全集』 卷第十六 |
해설
이 시는 쥐를 놓아주며 지은 것이다.
이규보는 만물은 다 독자적 존재이유를 지니고 있다고 여겼다. 쥐가 인간의 양식을 훔쳐 가는데도 쥐의 존재를 부정하기보다는 쥐나 사람이나 모두 먹기 위한 행위로 간주하여, 사람은 천생의 물건을 훔치고 쥐는 사람이 훔친 것을 또 훔친다고 하였던 것이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196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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