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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보 - 신곡행(新穀行)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이규보 - 신곡행(新穀行)

건방진방랑자 2021. 4. 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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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쌀 노래

신곡행(新穀行)

 

이규보(李奎報)

 

 

一粒一粒安可輕 係人生死與富貧

我敬農夫如敬 猶難活已飢人

可喜白首翁 又見今年稻穀新

雖死無所歉 東作餘膏及此身 東國李相國後集卷第一

 

 

 

 

해석

一粒一粒安可輕
일립일립안가경
한 알 한 알 어찌 가벼울꼬?
係人生死與富貧
계인생사여부빈
사람의 생사와 부귀가 달려 있는 걸.
我敬農夫如敬
아경농부여경불
내가 농부 공경하길 부처 공경하는 것처럼 하지만
猶難活已飢人
불유난활이기인
부처가 오히려 이미 주린 사람을 살리긴 어렵다네.
可喜白首翁
가희백수옹
흰 머리의 농부 기뻐할 만한 것은
又見今年稻穀新
우견금년도곡신
또한 올해의 햅쌀 보아서지.
雖死無所歉
수사무소겸
비록 죽더라도 부족할 게 없는 것은
東作餘膏及此身
동작여고급차신
농사동작(東作)“ 봄에 시작하는 일로 봄 경작(耕作)을 뜻하고, ‘서성(西成)’은 가을에 성취하는 일로 가을 수확을 뜻한다. 서경』 「우서(虞書) 요전(堯典)나오는 해를 공경히 맞이하여 봄에 경작하는 일을 고르게 차례대로 한다[寅賓出日, 平秩東作].”라고 하였으며, 들어가는 해를 공경히 전송하여 가을에 수확하는 일을 고르게 차례대로 한다[寅餞納日, 平秩西成].”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 온 말이다.의 남은 기름이 이 몸에 미쳐서라네. 東國李相國後集卷第一

 

 

해설

이 시는 햅쌀에 대한 기쁨과 함께 그 쌀을 생산한 농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진솔하게 그려 내고 있는 시이다. 부처도 못 살리는 굶주린 사람을 농부는 살릴 수 있다. 그러니 부처를 공경하듯 자신은 농부를 공경하겠다고 한 것이다.

 

당시 지배층으로부터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었던 불교도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없음과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농부를 대비함으로써 자신의 심경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192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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