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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류에 매어 있는 작은 배 같은 나
소백주(小栢舟)
황진이(黃眞伊)
汎彼中流小柏舟 幾年閑繫碧波頭
後人若問誰先渡 文武兼全萬戶侯
해석
汎彼中流小柏舟 범피중류소백주 | 저 중류에 떠있는 작은 잣나무 배는 |
幾年閑繫碧波頭 기년한계벽파두 | 몇 년이고 한가롭게 푸른 파도 끝에 매었나? |
後人若問誰先渡 후인약문수선도 | 뒷 사람이 만약 “누가 먼저 건넜소?”라고 묻는다면 |
文武兼全萬戶侯 문무겸전만호후 | “문무를 겸비한 만호후【만호후(萬戶侯): 식읍(食邑)이 만호(萬戶)나 되는 벼슬아치로 고위직을 말하는 것임.】요”라고 답하리. |
해설
이 시는 비유를 통해 임에 대한 기다림과 과거에 존재했던 임에 대한 추억을 노래하고 있다.
저 중류(현실을 비유)에 떠 있는 잣나무로 만든 작은 배(시인 자신에 비유)는 몇 해나 한가롭게 타는 사람 없이 푸른 물가에 매어 있었던가(임을 만나지 못한 것이 오래됨)? 후세 사람 중에 만약에 누가 먼저 그 배를 타고 건너갔느냐고 묻는다면(내가 사랑한 임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문(文)과 무(武)를 겸비한 높은 관리였다고 대답할 것이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년, 263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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