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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황진이 - 박연폭포(朴淵瀑布)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황진이 - 박연폭포(朴淵瀑布)

건방진방랑자 2021. 4. 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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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폭포의 절경을 보며

박연폭포(朴淵瀑布)

황진이(黃眞伊)

 

 

一派長天噴壑壟 龍湫百仞水叢叢

飛泉倒瀉疑銀漢 怒瀑橫垂宛白虹

雹亂霆馳彌洞府 珠聳玉碎徹晴空

遊人莫道廬山勝 須識天磨冠海東

 

 

작가: 정선 / 제작 연도: 18세기 / 작품 크기: 119.4×51.9㎝ / 소장처: 개인 소장

 

 

 

 

해석

一派長天噴壑壟

일파장천분학롱

한 물줄기의 긴 하늘이 골짜기에서 뿜어져 내려

龍湫百仞水叢叢

룡추백인수총총

폭포 밑 웅덩이용추(龍湫): 폭포가 떨어지는 바로 밑에 있는 웅덩이.에 백 인의 물이 모여 있네.

飛泉倒瀉疑銀漢

비천도사의은한

날던 샘물이 거꾸로 쏟아지니 의심컨대 은하수 같고

怒瀑橫垂宛白虹

로폭횡수완백홍

성난 폭포는 비끼듯 쏟아지니 완연히 흰 무지개 같네.

雹亂霆馳彌洞府

박란정치미동부

우박은 어지러운 듯 번개가 달리는 듯 골짜기에 퍼지고

珠聳玉碎徹晴空

주용옥쇄철청공

구슬이 솟은 듯 옥이 부서지는 듯 갠 허공에 많다네.

遊人莫道廬山勝

유인막도려산승

유람하는 사람이여 여산이 명승지라 말하지 마소.

須識天磨冠海東

수식천마관해동

반드시 천마산이 우리나라에서 최고임을 알아야 하리니.

 

 

해설

이 시는 송도삼절(松都三絶)의 하나인 박연폭포의 아름답고도 힘차며 깨끗함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한 줄기 긴 하늘이 골짜기에서 뿜어 나와 백 길이나 되는 폭포수가 우렁차게 쏟아져 나온다. 하늘을 나는 샘물이 거꾸로 쏟아져 내리니 하늘에 뜬 은하수 같고, 성난 폭포는 가로로 물길을 드리워 완연히 흰 무지개가 뜬 것 같다. 우박이 어지럽게 떨어지고 번개가 요란하게 쳐 대는 물벼락이 골짜기에 가득하고, 구슬을 부수고 옥을 갈아 만든 듯한 물방울이 맑은 하늘에 맑게 떠 있다. 박연폭포의 위용이 이러하니, 나그네는 중국의 명산인 려산(廬山)이 좋다고 말하지 말라. 모름지기 우리나라에서 송도(松都)에 있는 천마산이 으뜸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265~266

 

 

인용

목차

한시사

문학통사

한국한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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