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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스트 교육학 - 27. ③강: 스티브 잡스처럼 배워라 본문

연재/배움과 삶

트위스트 교육학 - 27. ③강: 스티브 잡스처럼 배워라

건방진방랑자 2019. 10. 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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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 스티브 잡스처럼 배워라

 

 

스티브 잡스Steve Jobs(1955~2011)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잡스는 대학교를 다니다가 중퇴를 하고 학교에 머물며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만 듣게 된다. 이 때 캘리그래피 강의를 듣기도 했다. 그 당시 컴퓨터는 IBM이 석권하던 시기였는데, 잡스는 애플컴퓨터를 출시하며 서서히 점유율을 높여가게 된다.

 

 

잡스의 공부론은 전혀 무관할 것 같은 캘리그래피를 배우는 데서부터 시작됐다.

 

 

 

스티브 잡스의 배움론

 

어떻게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그건 다름 아닌, 애플컴퓨터는 트루타입 글꼴을 적용하여, 개성 있는 문서를 만들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잡스가 대학교를 중퇴하고 배운 캘리그래피는 그렇게 컴퓨터와 접목되며 애플제품만의 독창성을 지니게 되었다.

잡스가 대학을 중퇴했다는 것은 지금으로 봐선 무모한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안정된 노선을 제 발로 도망쳐 나와 허허벌판에 놓이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뿐인가, 그 후로 배운 캘리그래피는 아마도 주위 사람들에게 잡스가 요즘 공부에서 도피하려 씨잘데기 없는 것만 하고 있다는 오해를 충분히 살만한 일이었을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자신의 진로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공부가 아니면, 모두 다 씨잘데기 없는 것으로 치부되고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기 때문이다. 아마도 잡스도 그런 비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관심을 가지고 배웠던 것들이 차후엔 활용되어 그 당시에는 나올 수 없었던 애플컴퓨터가 나오게 된 것이다.

잡스의 배움론 또한 지금 당장은 알 수 없는 가치를 좇아 배워라라고 정리할 수 있다. 전공과 관련이 있고, 당연히 배워야할 과목들 외에 자신이 배우고 싶은 과목을 배우는 것도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학문을 완성하는 데엔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영화 [스물]의 한 장면. 20살이 될 때 누구나 인생의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고 부담을 갖는다. 그게 모든 공부의 가능성을 막아버린다.

 

 

 

사후적 지성으로 판단하기

 

브리콜라의 삶론, 맹상군의 관계론, 잡스의 공부론은 모두 다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건 지금의 가치관으로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지금은 도무지 알 수 없는 가치관으로 사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어쩔 수 없이 지금 당장은 판단 보류를 해야만 하고, 지켜볼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그건 모름에 머물려는 몸부림이라 할 수밖에 없다. 아니, 그냥 몸부림이 아니라 처절한 몸부림이라 해야 맞다. 이미 현실은 끊임없이 이익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라고 부추기고 있기 때문에,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휩쓸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처절한 몸부림을 치며 판단 보류를 하고 사후적으로 판단하려는 지성을, 동섭쌤은 사후적 지성이라고 알려줬다. 지성이란 어떤 일을 경험하기 전부터 미리 성립된 가치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동섭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알려준 것이다. 이 이야기는 다음 후기에 더 자세히 풀어보도록 하겠다.

 

 

▲  이야기는 순풍에 돛단 듯 진행되어, 사후적 지성까지 왔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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