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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과 요한의 기독교
바울의 오늘의 지평 속에서 예수는 매우 추상적이었다. 그는 근원적으로 역사적 예수에 관심이 없었다. 그는 부활한 예수의 의미에 관심이 있었다. 이에 대한 반동으로 마가는 구체적 예수를 말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공관복음서의 홍류를 이루었다. 바울이 예수를 부활의 지평 위에 올려놓았다면 공관복음서는 예수를 역사의 지평 위에 올려놓았다. 요한복음서는 바로 바울(正)과 공관복음(反)을 지양(止揚, Aufheben)한 합(合), 즉 신테시스(synthesis)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다.
요한은 바울의 추상성과 공관복음의 구체성, 바울의 성령성과 공관복음의 역사성의 양면을 종합하려 했다. 바울의 논술성과 공관복음의 이야기성을 종합했고, 바울의 의미성과 공관복음의 설화성을 종합했다. 그래서 바울과 요한 사이에는 영지주의라는 세계관의 공통분모가 그 배경에 깔려있는 것이다.
<합> | ||||
요한복음 | ||||
추상ㆍ구체적 | ||||
성령ㆍ역사적 | ||||
논술ㆍ이야기적 | ||||
의미성ㆍ설화성 | ||||
<정> | <반> | |||
바울 서한 | 공관복음 | |||
추상적 | 지양(止揚) | 구체적 | ||
성령적 | ↑ | 역사적 | ||
논술적 | 이야기적 | |||
의미성 | 설화성 |
종교개혁이란 뜻의 영어단어는 리포메이션(Reformation)이다. 그것은 다시(리) 형성한다(포메이션)는 뜻이다. 종교는 끊임없이 다시, 새롭게 형성되는 것이다. 축자무오류를 말하고 교황무오류를 말하고 성직자무오류를 말한다면 이미 그러한 종교는 쇠락과 죽음일 뿐이다. 왜냐하면 기독교 자체가 끊임없이 다시 형성되어온 것이며, 특히 초기기독교 1세기 역사만 해도 그것은 너무도 격렬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요소를 끊임없이 흡수한 역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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