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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아마추어 사회학 - 7. 1%의 이해, 거기서 소통은 시작된다 본문

연재/배움과 삶

아마추어 사회학 - 7. 1%의 이해, 거기서 소통은 시작된다

건방진방랑자 2019. 10. 23.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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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의 이해, 거기서 소통은 시작된다

 

 

지금까지 커뮤니케이션은 나의 생각과 느낌을 100%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해왔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우린 불통의 사회에 살고 있고, 타인의 생각을 더 이상 궁금해 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탄하곤 했던 것이다.

 

 

▲  [라디오스타]이 최곤은 불통이 무언지를 보여주지만 서서히 맘을 열며 우치다쌤이 말한 소통을 몸소 보여주게 된다.   

 

 

 

소통의 교과서, 닥터 진

 

하지만 우치다쌤은 그런 상식에 돌멩이 하나를 던지며 균열을 내버린다. ‘원래 상대를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1%라도 이해하게 됐다면, 그 가능성을 믿고 서서히 나가면 된다고 말함으로 우리가 여태껏 당연시 해왔던 생각은 상식이 아니라 편견이었음을, 가능성이 아니라 한계였음을 밝힌 것이다. 1%의 이해의 가능성이 희망이라는 사실을 알기 위해서는 이라는 드라마를 보면 된다.

 

 

믿을 수 없겠지만, 난 지금 에도시대에 와있어. 수술을 하고 있으면, 살인자로 몰리는 세상에서, 만족스런 도구나 약도 없이, 수술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되어버렸어. 아주 간단한 수술이야. 지금 세상이라면 실패할리 없을 거야. 하지만 그런 수술이 여기에선, 생사를 건 고투가 되어버려.

여태껏 수술을 성공하게 했던 건, 내 실력이 아니었던 거야. 지금까지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약과 기술, 설비나 지식이 성공하게 했던 거야. 그런 것들을 잃어버린 난 아프지 않게 꿰매는 법 하나 모르는 돌팔이였던 거지. 14년이나 의사를 하면서도 그 사실조차 까맣게 잊고 있었어. 내가 이렇게나 보잘 것 없다는 것을 몰랐었어. 겸손하게 행동한다고 생각했지만 나 같은 돌팔이 의사가 할 수 있는 수술만을 해오고 있었다니... 돌이켜보면 꽤나 건방졌었다고 생각해.

.... 늘 그 말이 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어.

-‘’ 1, 1

 

 

진은 외과의사인데, 어떤 사건에 연루되어 에도시대로 타임슬립을 하게 된다. 하지만 진이 이동한 그곳에선 사무라이들이 칼싸움을 하고 있었고 그 중 한 명은 중상을 입게 된다. 진은 의사이기에 그를 치료하러 그를 집으로 데리고 간다.

 

 

 ▲  20센치라는 말을 못 알아들으니, 손으로 어느 정도인지를 알려주며 알려준다. 

 

 

‘1%의 소통’, 누구나 거기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다

 

상처가 워낙에 깊었기에 수술을 하려고 하지만, 집안사람들은 오페operation란 단어를 알아듣지 못할 뿐더러, 얼핏 알아들었다 할지라도 그건 칼로 살을 자르는 일이기에 그를 살인자라고 여긴다. 여기서 일차 멘붕상태에 봉착한다. 가까스로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수술도구들이 있을 리 만무하다. 여기서 이차 멘붕상태에 이른다. 어쩔 수 없이 집에 있는 여러 도구들을 소독하여 쓸 수밖에 없었다. 막상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진이 하는 모든 말들이 그들에겐 외계인의 언어처럼 들릴 뿐이었다. 여기서 삼차 멘붕상태에 빠져버린다. “거즈를 20정도로 잘라 달라”, “불에 도구들을 뜨겁게 데워 소독해 달라는 말들은 전혀 해석조차 되지 않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눈만 깜빡거리며 꿀 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만 말하면 소통은 완전히 불가능해라는 말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실제로 이들은 멘붕상태에 빠져 아무 것도 하지 못했냐 하면, 절대 그렇지 않았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며 1% 소통의 가능성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주 미미하지만 그래도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몸짓으로 가능성을 확장해가며, 수술이란 어렵고도 힘든 작업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우치다쌤이 말하는 ‘1% 가능성을 믿고 나아가면 된다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들도 내 맘과 같으려니하는 생각으로 100%를 전달하려 하고 약간이라도 오해가 생기면 내 맘을 몰라준다며 화를 낼 것이 아니라, 1%라도 전달되면 그것으로 만족하며 서서히 넓혀나가기만 하면 된다.

 

 

▲  처음엔 서로 오해했고, 이해할 수 없었지만 1%의 이해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단계까지 이르게 된다. 

 

 

인용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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