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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수양록, 상병 - 02.06.14(금) 포루투갈과의 치열한 싸움 본문

연재/여행 속에 답이 있다

군대 수양록, 상병 - 02.06.14(금) 포루투갈과의 치열한 싸움

건방진방랑자 2022. 7. 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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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루투갈과의 치열한 싸움

 

02614() 맑음

 

 

정신집체교육을 잘 마무리 하고 우린 분대별로 자연스럽게 침상에 모여 앉았다. 중요한 경기가 있는 만큼 우리 또한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드디어 16강이 되기 위한 중요한 경기로 포루투갈 전이 있는 날이다. 인천경기장엔 이미 붉은 악마들이 엄청나게 운집해 있었다. 초반전 우리가 전략적으로 불리한 걸 알지만, 그래도 지금껏 잘했으니 더욱 잘하리라 보는 것이다.

 

전반적 우리가 너무 유리했다. 먼저 폴란드가 예상외의 결과로 미국을 2:0으로 누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거기에 더해 조금 더 경기하다가 포루투갈의 선수 한 명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하므로 완전히 한국팀의 페이스가 되었다. 그래서 월등한 경기 주도율로 경기장을 휘젓고 다니긴 했지만 포루투갈의 수비적인 경기방식으로 전혀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민망한 경기가 되어 0:0로 끝났다. 못내 아쉽다!

 

과연 후반전은? 후반전엔 더욱 경기 양상이 한국팀에 유리하게 전개되었다. 포르투갈 또 한 선수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한 데에 이어 폴란드 또한 3골을 넣어 미국팀을 이김으로 우리팀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되었다. 이런 때일수록 보란 듯이 이 게임을 이기고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한다면 금상첨화일 텐데 11명과 9명이 경기를 벌임에도 결정적인 한방이 터지지 않고 있다. 한 골을 간절히 바라며 보게 되더라. 그러던 와중에 드디어 결승골이 터지고 말았다. 박지성의 절묘한 골 트리핑과 킥으로 포루투갈의 수비진은 기겁을 하며 한국팀에게 첫 골을 안겨준 것이다. 이로써 승기를 굳히긴 했지만 그 후에도 9명의 선수로 열심히 싸우며 결정적이 골찬스를 서너 번 만들어낸 포루투갈은 역시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더 잘한 걸 어쩌랴^^

 

이로써 48년 만에 첫 16강 진술을 하게 되었고 개최국은 16강에 든다는 불문율 또한 깨지지 않았다. 그 흥분의 감격은 저녁 늦도록 계속되었고 D1위로 한국팀은 당당히 서있고 그 속에 있는 우린 생각도 못할 정도로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했다. 여담이지만 일본 또한 16강에 H1위로 들었다. 오늘밤은 그 흥분과 기쁨의 도가니에서 쉽게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행복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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