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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수양록, 상병 - 02.06.20(목) ATT 대항군 중 두 가지 어려움 본문

연재/여행 속에 답이 있다

군대 수양록, 상병 - 02.06.20(목) ATT 대항군 중 두 가지 어려움

건방진방랑자 2022. 7. 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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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대항군 중 두 가지 어려움

 

02620()

 

 

3BN ATT에 대항군을 우리 중대가 맡게 되었는데 분대장님의 휴가와 부분대장님은 분반 때문에 내가 분대장 입장으로 훈련을 뛰어야 한단다. 처음으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니 부담이 되기만 한다.

 

그런데 ATT는 별로 힘들지 않았고 그만큼 후딱 지나갔다. 단지 화나는 게 있다면, 월요일 저녁에 밤을 새며 방어를 하고서 오는 도중에 공포탄 탄피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그에 따라 밤을 꼬박 새워가며 찾았는데 그렇게 지칠 대로 지친 우리들 따위는 상관도 없이 더 가혹한 명령이 아무렇지도 않게 떨어진 것이다. 그건 바로 동막리 사격장에 서부터 중대까지 3시간 거리를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정말 그 짜증이 속에서부터 치밀어 올라왔고 비몽사몽인 상태로 잠 속에서 걷는다는 게 어떤 건지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빡세게 걸어 대대에 도착했는데 대대장님과 중대장님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더라. 그 상황만 보고 난 중대장님을 격려해주신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왜 전투력을 손실시키냐며 차 타고 오려는 걸 마다한 중대장을 혼냈다는 것이다. 엄청 피곤하고 짜증 나는 순간이었지만 대대장님의 그런 반응에 마음이 조금은 풀렸다. 어딘가에 아직은 우리 편이 있다는 사실에 마음에 위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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