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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수양록, 상병 - 02.08.21(수) 위문 찬양 예배 참석기 본문

연재/여행 속에 답이 있다

군대 수양록, 상병 - 02.08.21(수) 위문 찬양 예배 참석기

건방진방랑자 2022. 7. 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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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문 찬양 예배 참석기

 

02821() 구름 많음

 

 

페바에서의 첫 위문 찬양 예배가 있는 날이며, 내 자대 생활 가운데 첫 찬양 예배에 참석하게 되는 날이다. 원래 작년 GOP에서도 딱 한번의 위문 예배가 있었지만, 그날 우리 소대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까닭에 가지 못한 비운의 사건이 있었다. 아무튼 오늘은 일과를 하지 않고 각 중대 군종병들은 BN장 지시로 교회로 모여야 했다. 그래서 가벼운 맘가짐으로 교회에 갔지만 절대 만만한 준비 작업은 아니었다.

 

신광 파이팅’, ‘신광 교회 위문 예배를 잘라 놓는 것을 비롯해서 좌석 재배치, 예배당 대청소 그 모든 것을 두서없이 해야만 했다. 그러던 찰나 목사님의 정신 교육까지 교회에서 있었기에 잠시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었다. 오늘의 컨셉은 대대군종인 현일씨가 발바닥이예요. 군인들의 냄새 나는 발바닥이지만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되죠. 그렇게 발바닥의 혹사됨 없이는 그네들이 그렇게 편히 살아갈 수 없을 테니깐.”이라고 말했다. 그래 그 취지는 너무 맘에 드니깐 잘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네들은 다섯 시가 되어서야 왔다. 학생부에서부터 장년부까지 30명 정도의 인원이 온 것이다. 오자마자 바로 세팅에 들어가더니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가버렸다. 우린 계속 군종실에 대기하고 있다가 중대원들이 올라오는 바람에 우린 자리를 지정해주고 예배를 같은 드렸다.

 

위문찬양은 순서가 있어서 워십도 하고 합창도 하고 수화 찬양도 했지만 오랜만에 보아서 그러는지 왠지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그중에서 제일 맘에 드는 얘는 키보드를 치던 학생 쯤 되보이던 여자아이였다. 도도해 보이긴 했지만 왠지 그런 여자를 모처럼만에 보아선지 끌렸다. 그렇게 말씀이 시간이 왔고 힘 있으면서 멋드러진 설교를 듣고 나니 신앙심이 샘솟아 올라 매우 기분이 좋아지더라. 예배가 끝나고 크랩버거( 너희가 게 맛을 알아?)와 자유시간, 콜라를 먹었다. 관객이 떠나버린 무대의 썰렁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비극이었다. 밖에다 빼놓은 물품들을 들여놓고 복귀했다. 모처럼만에 느껴보는 축제 분위기에 기분만은 좋았던 하루였다.

 

오늘 드디어 중간을 떼었다. 장장 4개월만의 그 긴 시간의 갈등과 짜증 끝에 난 결론이다. 막상 떼어도 뗀 느낌은 없지만 이젠 말년처럼 지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뜰 뿐이다. 중간을 잡은 용준, 현수, 용철, 영곤에게 바톤을 자연스레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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