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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금강경 강해, 제십팔분 - 18.7 ~ 甚多世尊 본문

고전/불경

금강경 강해, 제십팔분 - 18.7 ~ 甚多世尊

건방진방랑자 2022. 11. 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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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하나의 갠지스강에 있는 모든 모래, 그만큼의 갠지스강들이 있고, 이 갠지스강들에 가득 찬 모래 수만큼의 부처님세계가 있다면, 이는 많다고 하겠느냐? 많지 않다고 하겠느냐?” “너무도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須菩堤! 於意云何? 如一恒河中所有沙, 有如是沙等恒河, 是諸恒河所有沙數佛說世界, 如是寧爲多不?” “甚多. 世尊!”

수보리! 어의운하? 여일항하중소유사, 유여시사등항하, 시제항하소유사수불설세계, 여시녕위다불?” “심다. 세존!”

 

 

여기 불세계(佛世界)’불안(佛眼)’으로 보이는 세계일 것이다. 여기 갠지스강의 모래에 대한 과장된 형용을 많은 사람들이 문학적 상상력에 의한 과장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나 도올은 생각한다. 그것은 과학적 사실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세계(世界)란 현대 물리학이 말하는 물리적 우주가 아니다. 물리적 우주는 물론 그 무한대의 시공연속체를 전제로 하면 하나밖에 있을 수 없다. 그러나 불교가 말하는 세계는 삶의 세계(Umwelt)’인 것이다. 존재가 인식하는 세계요, 나의 감관이 구성한 세계요, 나의 행업(行業)이 지어놓는 세계다. 나에게 있어서 세계는 실제적으로 이러한 삶의 세계를 벗어나지 않는다. 우리가 말하는 우주도 알고보면 이러한 삶의 세계의 총화에 불과한 것이다. 한 집안에서도 부인의 세계가 다르고 아들의 세계가 다르고 딸의 세계가 다르고 나의 세계가 다르다. 부인의 세계가 인식하는 부엌과 나의 세계가 인식하는 부엌은 완전히 다른 공간이다. 그리고 그 속에 들어와 있는 바퀴벌레가 인식하는 또 다른 세계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한번 생각해보라!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그 우리를 구성하는 그 무한한 의 수()는 실로 한강의 모래수만큼의 한강들에 가득찬 모래보다도 훨씬 더 많은 것이다. 바로 이 세계들의 중첩구조를 불교에서 연기(緣起)’라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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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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