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박지원 - 여성백지이(與成伯之二) 본문

산문놀이터/편지글

박지원 - 여성백지이(與成伯之二)

건방진방랑자 2019. 5. 27. 14:35
728x90
반응형

만나 보고 싶지만 쉽지가 않네요

여성백지이(與成伯之二)

성백(成伯)徐重修(1734~1812)의 자이다. 서중수는 연암의 둘째 누님의 남편으로 진사 급제 후 江華府經歷을 지냈다.

 

 

박지원(朴趾源)

 

 

僕年二十時, 元朝對鏡: “忽然添得數莖鬚, 全不加長六尺軀. 鏡裡容顔隨歲異, 穉心猶自去年吾.” 葢初見頤下鬑鬑短髭, 喜而著之也.

其後六年, 讀書北漢, 蠟牕朝旭, 對鏡顧眄, 雙鬢忽映, 數莖銀絲, 喜不自勝, 以爲添得詩料, 愛不鑷去.

今復五年, 所謂詩料不禁撩亂, 頤底鬑鬑者, 强如魚鰓, 回思年少癡心, 不覺齒冷. 若早知如此, 雖得新詩幾多百篇, 安肯自喜, 猶恐人之不知耶?

吾輩若要乘馬出門, 難於登龍, 相逢何時?

意至便去, 而但亢暵焦石, 風塵撲面, 而貴人喝扇, 侍生下騎, 是爲難堪. 柰何柰何? 映帶亭賸墨

 

 

 

 

 

 

해석

僕年二十時, 元朝對鏡: “忽然添得數莖鬚, 全不加長六尺軀. 鏡裡容顔隨歲異, 穉心猶自去年吾.”

제가 20살 때 설날에 거울을 보며 말했습니다.

 

忽然添得數莖鬚

갑자기 몇 줄기 수염은 늘었지만

全不加長六尺軀

전혀 6척 몸의 키는 늘질 않았다네.

鏡裡容顔隨歲異

거울 속 모습과 얼굴은 세월 따라 달라지지만

穉心猶自去年吾

여린 마음은 절로 작년의 나와 같기만 하구나.

 

葢初見頤下鬑鬑短髭, 喜而著之也.

대체로 처음에 뺨 밑에 짧은 수염이 보여 기뻐서 지은 거였습니다.

 

其後六年, 讀書北漢,

6년 뒤에 북한산에서 독서할 적에

 

蠟牕朝旭, 對鏡顧眄,

납창蠟窓: 防水하기 위하여 밀을 먹인 종이로 바른 창.에 아침 해가 솟아 거울로 둘러보니,

 

雙鬢忽映, 數莖銀絲,

양쪽 귀밑머리가 갑자기 비치는데 몇 줄기가 은색이라

 

喜不自勝, 以爲添得詩料,

기쁨을 이기질 못해 시의 재료를 더 얻었다 여기고선

 

愛不鑷去.

아까워 족집게로 제거하지 않았습니다.

 

今復五年, 所謂詩料不禁撩亂,

이제 다시 5년이 흘러이로 미루어 이 편지가 연암의 나이 31세 때인 1767년에 쓰여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소위 시의 재료 어지러워짐을 금치 못한다는 것이고

 

頤底鬑鬑者, 强如魚鰓,

뺨 밑의 덥수룩한 수염은 억세기가 물고기의 아가미 같으며

 

回思年少癡心, 不覺齒冷.

5년 전의 어리석은 마음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깨닫지 못하는 새에 비웃게 됩니다齒冷: 南朝 宋나라 때 褚淵明帝로부터 遺命을 받았는데, 뒷날 南齊高帝가 된 蕭道成이 명제의 어린 아들인 後廢帝 劉昱을 폐위시키려 하자, 저연이 적극적으로 도와 일을 성사시켰다. 이런 저연을 두고 남제의 樂預丹陽尹 徐孝嗣에게 왕위를 흔드는 일이 있을 거라고 밖에 소문이 자자한데, 그대는 武帝의 특별한 은혜와 중한 부탁을 받은 만큼 여기에 가담해서는 안 될 듯하오. 사람들이 저공을 비웃느라 지금까지 이가 시리다오.人笑褚公, 至今齒冷.”라고 하였다. 南齊書23 褚淵列傳, 55 樂預列傳」】.

 

若早知如此, 雖得新詩幾多百篇,

만약 일찍 이와 같다는 걸 알았다면 비록 새로운 시 몇 백편을 짓더라도

 

安肯自喜, 猶恐人之不知耶?

어찌 스스로 기뻐하며 오히려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했겠습니까?

 

吾輩若要乘馬出門, 難於登龍,

우리들이 만일 말을 타고 문을 나선다고 하는 것은 용문에 오르는 것登龍: 黃河의 잉어가 급류를 거슬러 용문에 오르면 용으로 변한다고 해서, 과거에 급제하거나 입신출세하는 것을 登龍이라 한다.보다 어려우니,

 

相逢何時?

서로 어느 때에나 만나겠습니까?

 

意至便去, 而但亢暵焦石,

뜻이 이르러오면 곧바로 떠나야 하지만 다만 가뭄이 돌을 태우고

 

風塵撲面, 而貴人喝扇,

풍진이 얼굴을 치며 귀인은 공무를 수행하시고扇喝: 더위 먹은 사람에게 부채질을 해 준다는 뜻으로, 德政을 찬양할 때 쓰는 말이다. 周 武王이 더위 먹은 사람을 보고 손수 부축하여 부채질을 해 주었다는 고사가 있다. 淮南子』 「人間訓」】

 

侍生下騎, 是爲難堪.

저는 말에서 내려야 하니 이것이 난감한 것입니다.

 

柰何柰何? 映帶亭賸墨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