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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 도인에게 주다
증산중도인(贈山中道人)
김시습(金時習)
到老幽情頗轉深 林泉終不負初心
竹爐初撥三生火 石鼎新煎一味蔘
風曳洞雲歸遠壑 雁拖寒日下遙岑
共君今夜不須睡 月到小窓彈古琴
해석
到老幽情頗轉深 도로유정파전심 | 늙자 그윽한 정이 매우 더 깊어졌고 |
林泉終不負初心 림천종불부초심 | 끝내 숲과 샘에 살겠다는 초심을 지켰다네. |
竹爐初撥三生火 죽로초발삼생화 | 대나무 화로에선 삼생【삼생(三生): 불교에 나오는 말로 전생ㆍ이승ㆍ저승. 뜻은 과거ㆍ현재ㆍ미래】의 불 막 지피고. |
石鼎新煎一味蔘 석정신전일미삼 | 돌솥에선 최고의 삼【연단(煉丹): 도교에서 말하는 장생불사(長生不死藥)인 단약(丹藥)을 굽는 것】을 새로 달이네. |
風曳洞雲歸遠壑 풍예동운귀원학 | 바람은 동굴의 구름을 끌고서 먼 골짜기로 돌아가고 |
雁拖寒日下遙岑 안타한일하요잠 | 기러기는 찬 해를 끌어당겨 먼 봉우리로 내려오네. |
共君今夜不須睡 공군금야불수수 | 그대와 함께 오늘 밤 잠들지 않을 테니, |
月到小窓彈古琴 월도소창탄고금 | 달이 작은 창에 이르면 옛 거문고를 탈 거라네. 『梅月堂詩集』 卷之十三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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