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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봉지염찰도적성촌사작(奉旨廉察到積城村舍作) - 1. 없는 살림에 아이들은 군적에 올라 공납해야 하네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봉지염찰도적성촌사작(奉旨廉察到積城村舍作) - 1. 없는 살림에 아이들은 군적에 올라 공납해야 하네

건방진방랑자 2021. 8. 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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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없는 살림에 아이들은 군적에 올라 공납해야 하네

 

臨溪破屋如瓷鉢 시냇가 부서진 초가집 사기그릇 같고
北風捲茅榱齾齾 북풍에 이엉 밀려 서까래만 앙상해.
舊灰和雪竈口冷 묵은 재에 눈 내려 아궁이는 차갑고,
壞壁透星篩眼谿 무너진 벽에 별이 비치니 훤하다.
室中所有太蕭條 집에 있는 것들 크게 쓸쓸하여
變賣不抵錢七八 팔아도 돈 7~8푼도 안 되네.
尨尾三條山粟穎 개꼬리 같은 세 가닥 조 이삭 만 있고
雞心一串番椒辣 닭 심장 같은 한 꼬치의 고추는 맵기만 해.
破甖布糊𢾖穿漏 깨진 술 단지를 펴서 풀칠하여 뚫기고 샌 곳에 바르고,
庋架索縛防墜脫 시렁을 꽁꽁 동여매 떨어지는 것 막았네.
銅匙舊遭里正攘 동 수저는 예전에 이장에게 빼앗겼고,
鐵鍋新被鄰豪奪 철가마는 이번에 이웃 부자에게 빼앗겼지.
靑綿敝衾只一領 푸른 비단의 해진 이불, 단지 유일하게 소유했으니,
夫婦有別論非達 부부유별이란 말 달성할 수 없네.
兒穉穿襦露肩肘 아이의 뚫린 저고리에 어깨와 팔꿈치 모두 드러나 있고,
生來不著袴與襪 태어나서 바지와 양말 입어본 적 없지.
大兒五歲騎兵簽 큰 아이 다섯 살에 기병에 올랐고,
小兒三歲軍官括 작은 아이 3살에 군적에 올라
兩兒歲貢錢五百 두 아이 한 해에 돈 500을 공납하고 나니,
願渠速死況衣褐 빨리 죽길 원하는데 하물며 베옷 따위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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