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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무적 - 유민탄(流民歎)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어무적 - 유민탄(流民歎)

건방진방랑자 2021. 8. 2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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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아다니는 백성들의 한탄

유민탄(流民歎)

 

어무적(魚無迹)

 

 

蒼生難蒼生難 年貧爾無食

我有濟爾心 而無濟爾力

蒼生苦蒼生苦 天寒爾無衾

彼有濟爾力 而無濟爾心

願回小人腹 暫爲君子慮

暫借君子耳 試聽小民語

小民有語君不知 今歲蒼生皆失所

北闕雖下憂民詔 州縣傳看一虛紙

特遣京官問民瘼 馹騎日馳三百里

吾民無力出門限 何暇面陳心內事

縱使一郡一京官 京官無耳民無口

不如喚起汲淮陽 未死孑遺猶可救 續東文選卷之五

 

 

 

 

 

 

해석

蒼生難蒼生難

창생난창생난

백성의 힘듦이여, 백성의 힘듦이여,

年貧爾無食

년빈이무식

흉년에 너흰 먹을 게 없구나.

我有濟爾心

아유제이심

나는 너흴 구제할 마음은 있지만,

而無濟爾力

이무제이력

너흴 구제할 권력은 없구나.

蒼生苦蒼生苦

창생고창생고

백성의 고통이여, 백성의 고통이여.

天寒爾無衾

천한이무금

추위에 너흰 이불이 없구나.

彼有濟爾力

피유제이력

저들은 너흴 구제할 권력은 있지만,

而無濟爾心

이무제이심

너흴 구제할 마음은 없구나.

願回小人腹

원회소인복

원하노니 소인의 마음을 돌려

暫爲君子慮

잠위군자려

잠깐 임금을 염려하게 하고,

暫借君子耳

잠차군자이

잠시 임금의 귀를 빌려

試聽小民語

시청소민어

시험삼아 백성들의 말을 듣게 하소서.

小民有語君不知

소민유어군부지

백성은 말을 하나 임금은 알질 못해,

今歲蒼生皆失所

금세창생개실소

지금의 백성들은 다 살 곳을 잃었구나.

北闕雖下憂民詔

북궐수하우민조

북쪽 궁궐에선 비록 백성을 걱정하여 조칙을 내렸지만,

州縣傳看一虛紙

주현전간일허지

주현에 전해짐에 한 번 보니 빈 종이일뿐.

特遣京官問民瘼

특견경관문민막

다만 한양의 관리를 보내 백성의 고통 물어보려

馹騎日馳三百里

일기일치삼백리

역마타고 하루에 300리를 달리더라도

吾民無力出門限

오민무력출문한

백성은 힘이 없어 문지방조차도 나서질 못하니,

何暇面陳心內事

하가면진심내사

어느 겨를에 얼굴 맞대고 속내를 털어놓을꼬?

縱使一郡一京官

종사일군일경관

가령 한 군에 한 명의 한양의 관리를 보내더라도

京官無耳民無口

경관무이민무구

한양의 관리는 귀가 없고, 백성들은 입이 없구나.

不如喚起汲淮陽

불여환기급회양

급회양을 다시 불러

未死孑遺猶可救

미사혈유유가구

죽지 않고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을 오히려 구제하는 것만 못하리. 續東文選卷之五

 

 

인용

목차

해설

성수시화

우리 한시를 읽다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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