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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시에 노골적으로 권력자에 대한 심기를 드러내어 죽임을 당한 나숙과 나식 형제
羅湜號長吟亭, 見時事危險, 不赴擧, 務自韜晦. 及丁未壁書之禍, 與其兄副提學淑俱不免.
甞有聞儺詩曰: “儺鼓鼕鼕動四閭, 東駈西逐勢紛如. 年年聞汝徒添白, 海內何曾一鬼除.” 結句蓋有所指, 而語意大露, 其免於禍難矣.
해석
羅湜號長吟亭, 見時事危險,
나식의 호는 장정음으로 당시 상황이 위험하다는 걸 보고
不赴擧, 務自韜晦.
과거를 보지 않고 스스로 드러나지 않도록 힘썼다.
及丁未壁書之禍, 與其兄副提學淑俱不免.
정미년에 벽서로 인한 재앙이 닥쳐 형 부제학 나숙과 피하질 못했다.
甞有「聞儺」詩曰: “儺鼓鼕鼕動四閭, 東駈西逐勢紛如. 年年聞汝徒添白, 海內何曾一鬼除.”
일찍이 「나례의식을 듣고聞儺」라는 시가 있으니 다음과 같다.
儺鼓鼕鼕動四閭 |
나례의 북소리 둥둥둥 사방에서 울리니 |
東駈西逐勢紛如 |
동쪽으로 몰려갔다 서쪽으로 쫓겨갔다 하는 형세 어지러운 듯 |
年年聞汝徒添白 |
해마다 이 소리 들었는데 다만 백발만 더해지니 |
海內何曾一鬼除 |
해내에 어떻게 해야 일찍이 한 귀신 제거할 수 있을까? |
結句蓋有所指, 而語意大露,
결구가 대체로 지적하는 게 있어 말의 뜻이 매우 드러나
其免於禍難矣.
재앙을 피하기 어려웠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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