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91. 지팡이를 김정에게 빗대어 시를 쓰다
朴雙閑守良江陵人. 以龍宮縣監, 退隱于鄕, 金冲庵自楓嶽往訪, 以躑躅杖幷詩贈之曰: “萬玉層巖裡, 九秋霜雪枝. 持來贈君子, 歲晩是心知.”
公和贈曰: “似嫌直先伐, 故爲曲其根. 直性猶存內, 那能免斧斤.” 蓋戒其避禍, 而冲庵竟亦不免, 惜也.
해석
朴雙閑守良江陵人.
쌍한 박수량은 강릉 사람이다.
以龍宮縣監, 退隱于鄕,
용궁현감으로 고향에 은퇴했는데
金冲庵自楓嶽往訪, 以躑躅杖幷詩贈之曰 1: “萬玉層巖裡, 九秋霜雪枝. 持來贈君子, 歲晩是心知.”
김정이 풍악산에서 와선 진달래 지팡이를 시와 함께 줬으니 다음과 같다.
萬玉疊巖裏 九秋霜雪枝 |
일만 옥 첩첩히 쌓인 바위 속에 9월 가을의 서리 맞고 눈 맞은 가지를 |
持來贈君子 歲晩是心知 |
가지고 와 그대에게 주니 해질녘에 이 마음 알아주오. |
公和贈曰: “似嫌直先伐, 故爲曲其根. 直性猶存內, 那能免斧斤.”
공이 화답하며 줬으니 다음과 같다.
似嫌直先伐 故爲曲其枝 |
곧아 먼저 베이기 싫다는 듯 짐짓 가지 굽혔구나. |
直性猶存內 那能免斧斤 |
곧은 성품이 오히려 안에 있으니 어찌하여 도끼질 피할 수 있겠는가. |
蓋戒其避禍,
대개 재앙을 피하도록 경계한 것인데
而冲庵竟亦不免, 惜也.
충암은 마침내 또한 피하질 못했으니 애달프다.
인용
- 躑躅: 진달랫과에 속한 낙엽 관목 [본문으로]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문집 > 지봉유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봉유설 - 지봉유설서芝峯類說序 (0) | 2019.08.25 |
---|---|
지봉유설 문장부 - 기첩 5. 재치 있게 견우와 직녀 이야기로 현실 문제를 풀다 (0) | 2019.08.21 |
지봉유설 문장부 - 동시 105. 시에 노골적으로 권력자에 대한 심기를 드러내어 죽임을 당한 나숙과 나식 형제 (0) | 2019.08.20 |
지봉유설 문장부 - 동시 11. 등산시를 통해 본 최해와 정도전과 이제현의 기상 차이 (0) | 2019.08.20 |
지봉유설 문장부 - 시참 8. 친구들과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걸 알고 유별시에 담은 허봉 (0) | 2019.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