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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서거정 - 홍동년일휴 용공부절구 운견시 차운(洪同年日休 用工部絶句 韻見示 次韻)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서거정 - 홍동년일휴 용공부절구 운견시 차운(洪同年日休 用工部絶句 韻見示 次韻)

건방진방랑자 2022. 10. 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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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년인 홍일휴가 두보의 절구를 사용해 지은 시를 보여주기에 차운하다

홍동년일휴 용공부절구 운견시 차운(洪同年日休 用工部絶句 韻見示 次韻)

 

서거정(徐居正)

 

 

籬竹淨如洗 池荷高出泥

리죽정여세 지하고출니

小䆫初睡覺 茅屋午時雞

초수각 모옥오시계

 

梅子黃初孰 荷花紅漸多

매자황초숙 하화홍점다

杖藜時步屧 詩興定如何

장려시보섭 시흥정여하

 

小筍穿墻角 寒泉漱石根

소순천장각 한천수석근

數鸎啼柳巷 一犬吠花村

수앵제류항 일견폐화촌

 

黑雲遮地面 白雨映山腰

흑운차지면 백우영산요

簷燕自相語 池魚時復跳

첨연자상어 지어시부도

 

薜荔巧穿壁 葡萄低滿簷

벽려교천벽 포도저만첨

矮䆫風細細 孤榻月纖纖

왜창풍세세 고탑월섬섬

 

揷籬防隴芋 引水灌園花

삽리방롱우 인수관원화

地僻少輪鞅 隔墻三兩家

지벽소륜앙 격장삼량가 四佳詩集卷之二

 

 

 

 

 

 

해석

籬竹淨如洗 池荷高出泥

울타리 대나무 맑기가 씻은 듯, 못의 연은 높기 진흙에서 나왔네.

小䆫初睡覺 茅屋午時雞

작은 창가에서 막 잠들었다 깨니 초가집은 한낮이라 닭 울어대네.

 

梅子黃初孰 荷花紅漸多

매화 누렇게 처음 익고 연꽃 붉기가 점점 짙어질 때

杖藜時步屧 詩興定如何

지팡이 짚고 때때로 짚신 신고 걸으니 시의 흥취가 정히 어떠한가.

 

小筍穿墻角 寒泉漱石根

작은 죽순은 담장 모서리 뚫고 나오고 찬 샘물은 바위 뿌리 씻어대네

數鸎啼柳巷 一犬吠花村

몇 마리 꾀꼬리는 버들길에서 울어대니 한 마리 개가 꽃핀 마을에서 찢어대네.

 

黑雲遮地面 白雨映山腰

검은 구름이 지면을 가리니 우박이 산 허리를 어둡게 하네.

簷燕自相語 池魚時復跳

처마의 제비는 절로 서로 지저귀고 연못의 물고기는 이따금 다시 뛰어오르네.

 

薜荔巧穿壁 葡萄低滿簷

벽려 넝쿨이 재주좋게 벽을 뚫었고 포도는 낮게 처마에 가득하네.

矮䆫風細細 孤榻月纖纖

작은 창에 바람이 잔잔히 불고 외론 걸상엔 달이 희미하게 비추네.

 

揷籬防隴芋 引水灌園花

울타리 꽂아 밭두둑의 토란 막았고 물을 끌어 동사의 꽃에 대네.

地僻少輪鞅 隔墻三兩家

땅이 궁벽해 수레와 소가 적으니 담장 너머엔 2~집 뿐. 四佳詩集卷之二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20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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