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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를 한시로 담다
죽지사(竹枝詞)
김시습(金時習)
一片紙帳白於雲 夜撒東窓直到昕
擬夢情人眠不得 數條香線減三分
儂如百尺陰崖氷 爾似一竿陽曦騰
願借一竿朝陽暉 銷我百尺陰崖凝
夜如何其夜未央 星移西嶺月侵床
人間最是多情苦 展轉不寐空斷腸 『梅月堂詩集』卷之七
해석
一片紙帳白於雲 일편지장백어운 | 한 조각의 종이 휘장은 구름보다 희어 |
夜撒東窓直到昕 야살동창직도흔 | 밤에 동창에 걸치고 다만 아침에 이르리. |
擬夢情人眠不得 의몽정인면부득 | 정인을 꿈꾸고 싶어도 잠 오지 않아 |
數條香線減三分 수조향선감삼분 | 몇 가지 향줄기가 3/10이나 줄어들었네. |
儂如百尺陰崖氷 농여백척음애빙 | 나는 백 척 응달의 얼음 같고 |
爾似一竿陽曦騰 이사일간양희등 | 너는 한 장대의 햇빛이 뜬 것 같네. |
願借一竿朝陽暉 원차일간조양휘 | 원컨대 한 장대의 아침 햇빛 빌려주어 |
銷我百尺陰崖凝 소아백척음애응 | 나의 백 척 응달의 응어리 녹여주소. |
夜如何其夜未央 야여하기야미앙 | 밤아, 어찌하여 밤이 끝나지 않는 건가? |
星移西嶺月侵床 성이서령월침상 | 별은 서쪽 고개로 옮겨갔고 달은 침상으로 파고드네. |
人間最是多情苦 인간최시다정고 | 인간은 가장 다정함에 괴로워 |
展轉不寐空斷腸 전전불매공단장 | 엎치락뒤치락 잠들지 못하고 부질없이 애간장 끓네. 『梅月堂詩集』卷之七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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