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우리 한시를 읽다 - 14.2 시로 읽는 소설 본문

카테고리 없음

우리 한시를 읽다 - 14.2 시로 읽는 소설

건방진방랑자 2022. 10. 24. 15:28
728x90
반응형

스토리의 보강을 위해 소설에 한시로 사랑을 담다

 

 

1. 전기소설(傳奇小說)로 담아낸 사랑이야기

1) 최치원(崔致遠)이 중국으로 가던 도중 두 여인을 만나 정을 나누는 이야기가 태평통재(太平通載)』 「쌍녀분(雙女墳)이란 제목으로 실려 있음.

2) 이 글은 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지어진 것으로 보기에 매우 이른 시기부터 남녀의 애정을 산문과 시로 엮는 전통이 있었음을 알 수 있음.

 

 

2. 애정 소재 전기소설의 백미(白眉)이생규장전(李生窺牆傳).

獨倚紗窓刺繡遲

홀로 비단 창에 기대니 자수는 느리고,

百花叢裏囀黃鸝

흰 꽃 떨기 속에 누런 꾀꼬리 지저귀네.

無端暗結東風怨

끝없이 동풍에 원망이 맺어져

不語停針有所思

아무 말 없이 바느질 멈추고 그리워하노라.

 

路上誰家白面郞

길가 누구집의 얼굴 흰 낭군인가.

靑衿大帶映垂楊

푸른 옷깃에 큰 띠 두른 이를 수양버들에 비치네.

何方可化堂中燕

어느 때에 당 가운데 제비로 변하여

低掠珠簾斜度墻

스치듯 주렴 비껴 담장 건너랴.

 

1) 봄을 맞은 최씨의 심경을 토로한 작품.

2) 있지도 않은 님을 그리며 푸른 도포를 걸친 님을 담장 넘어로 날아가 보고 싶다는 맘을 담겨 있음.

 

巫山六六霧重回

무산 36봉우리는 안개에 겹겹이 둘려

半露尖峰紫翠堆

반쯤 드러나 뾰족한 봉우리와 자색 비취 언덕

惱却襄王孤枕夢

양왕의 외로운 배개의 꿈을 괴롭히지 마시게,

肯爲雲雨下陽臺

기꺼이 雲雨가 되어 양대로 내려오라.

 

1) 최씨의 노래에 마음이 흔들린 이생이 종이에 써서 기와에 묶어 최씨에게 던진 시.

2) 송옥(宋玉)문선(文選)19 고당부(高唐賦)전국 시대 초()나라 왕이 일찍이 고당(高唐)에서 낮잠을 자는데, 꿈에 한 여인이 와서 말하기를 저는 무산의 여자로서 고당의 나그네가 되었는데, 임금님이 여기에 계신다는 소문을 듣고 왔으니, 원컨대 침석을 같이 해 주소서[妾巫山之女也 爲高唐之客 聞君遊高唐 願薦枕席].’라고 하므로, 과연 그와 같이 하룻밤을 잤더니, 그 이튿날 아침에 그 여인이 떠나면서 말하기를 저는 무산의 양지쪽 높은 언덕에 사는데, 매일 아침이면 아침 구름이 되고 저녁이면 내리는 비가 됩니다[妾在巫山之陽 高丘之岨 旦爲朝雲 暮爲行雨].’라고 했다.” 한 데서 온 말로, 전하여 무산의 운우는 주로 남녀 간의 정사(情事)에 관한 일을 말한다. 여기에서 운우지몽(雲雨之夢)ㆍ운우지정(雲雨之情)ㆍ무산지몽(巫山之夢)ㆍ무산지락(巫山之樂)ㆍ무산운우(巫山雲雨)라는 고사가 생겼다.

2) 무산의 봉긋한 봉우리에 얼핏 본 처자를 빗대어 설명함.

 

 

3. 김시습(金時習)죽지사(竹枝詞)

儂如百尺陰崖氷

나는 백 척 응달의 얼음 같고

爾似一竿陽曦騰

너는 한 장대의 햇빛이 뜬 것 같네.

願借一竿朝陽暉

원컨대 한 장대의 아침 햇빛 빌려주어

銷我百尺陰崖凝

나의 백 척 응달의 응어리 녹여주소.

 

1) 자신을 응달의 얼음에, 상대편을 따스한 햇살에 비유하여 자신의 시름을 풀어달라고 함.

2) 이 작품을 최씨의 노래나 이생의 답시로 넣어도 무방할 만큼 사랑의 감정을 잘 담음.

3) 사랑의 노래는 소설의 스토리 속에 넣어 읽으면 더욱 재미있음.

 

 

 

 

 

 

인용

목차

韓文小說略史

시로 읽는 소설1

시로 읽는 소설2

시로 읽는 소설3

시로 읽는 소설4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