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칠자의 기세를 배워라
정두경(鄭斗卿)
先秦西漢文, 不可不讀. 而詩又以正爲宗, 當以三百篇爲宗主, 而古詩樂府無出漢魏. 曹劉鮑謝諸名家曁陶靖節韋右司, 沖澹深粹, 出於自然, 可以尋常讀.
律詩拘於定體, 固不若古體之高遠. 然對偶音律, 亦文辭之精者, 當以盛唐諸子爲法.
趙宋諸詩, 雖多大家, 非詩正宗, 不必學也. 初學之士, 熟習浸淫, 則體格漸墮. 人雖生晩, 學古則高, 不必匍匐於下乘. 『東溟詩說』
해석
先秦西漢文, 不可不讀.
선진(先秦)과 전한(前漢)의 문장은 읽지 않을 수 없다.
而詩又以正爲宗, 當以三百篇爲宗主,
시 또한 바름으로 으뜸을 삼으니 마땅히 『시경』으로 종주를 삼아야 한다.
而古詩ㆍ樂府無出漢ㆍ魏.
그리고 고시와 악부는 한나라와 위나라의 작품보다 나은 게 없다.
曹ㆍ劉ㆍ鮑ㆍ謝諸名家曁陶靖節ㆍ韋右司,
조식(曺植)ㆍ유정(劉楨)ㆍ포조(鮑照)ㆍ사조(謝脁) 등의 여러 작가들과 도연명ㆍ위응물 등은
沖澹深粹, 出於自然, 可以尋常讀.
부드럽고 담백하며 심오하고 순수함이 자연에서 발출하니 찾아서 항상 읽어야 한다.
律詩拘於定體, 固不若古體之高遠.
율시의 경우는 정해진 체계에 구속되니 진실로 고체시의 높고도 원대한 것만 못하다.
然對偶音律, 亦文辭之精者, 當以盛唐諸子爲法.
그러나 대우와 음률은 또한 문장 수식의 정밀한 것으로 마땅히 성당(盛唐)의 작가들로 전범을 삼아야 한다.
趙宋諸詩, 雖多大家,
조광윤 송나라의 모든 시는 비록 대가들이 많다 해도
非詩正宗, 不必學也.
시의 정통은 아니니 반드시 배울 건 없다.
初學之士, 熟習浸淫, 則體格漸墮.
처음 배우는 선비가 송시를 열나게 익히고 점점 젖어들면 시체와 격조가 점점 추락할 것이다.
人雖生晩, 學古則高,
사람이 비록 태어난 게 후대이더라도 옛 것을 배우면 고상해지리니,
不必匍匐於下乘. 『東溟詩說』
낮은 수준에서 포복할 필욘 없는 것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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