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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창연담 상권 - 1. 시가 당시나 송시 한쪽으로만 치우쳐선 안 된다 본문

한시놀이터/담론

청창연담 상권 - 1. 시가 당시나 송시 한쪽으로만 치우쳐선 안 된다

건방진방랑자 2019. 2. 23.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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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가 당시나 송시 한쪽으로만 치우쳐선 안 된다

 

 

文章小技. 於道無當焉, 而贊文者目以貫道之器, 何也? 蓋雖有至道, 不能獨宣, 假諸文而傳. 然則不可謂不相須也.

詩卽由文而句爾. 詩形而上者也, 文形而下者也, 形而上者屬乎天, 形而下者屬乎地也. 詩主乎詞, 文主乎理. 詩非無理也者而理則已愨, 文非無詞也者而詞則已. 要在詞與理俱中爾. 風者, 詞而理者也; 雅頌者, 理而詞者也.

六朝以後, 詞而詞者也; 以降, 理而理者也. 世之言者斥, 者亦不必尊, 茲皆偏已. 唐之衰也, 豈無俚譜; 宋之盛也, 豈無雅音. 此正鉤金輿薪之類也.

 

 

 

 

 

 

해석

 

시는 소기(小技)지만 도를 전하는 기구다

 

文章小技.

문장은 작은 기술이다.

 

於道無當焉, 而贊文者目以貫道之器, 何也?

도에 해당되지 않음에도 문장을 찬미하는 사람들이 도를 꿰는 기구[貫道之器]’라고 지목하는 것은 왜인가?

 

蓋雖有至道, 不能獨宣, 假諸文而傳.

대저 비록 지극한 도가 있더라도 홀로 베풀어질 순 없어 글에 의탁하여야만 전해진다.

 

然則不可謂不相須也.

그러하다면 서로가 필요하지 않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시는 사()를 위주로, 산문은 리()를 위주로 한다

 

詩卽由文而句爾.

시는 곧 문자에 의지하여 글귀가 될 따름이다.

 

詩形而上者也, 文形而下者也,

그러니 시는 형이상의 것이고 산문은 형이하의 것으로,

 

形而上者屬乎天, 形而下者屬乎地也.

형이상은 하늘에 속하고 형이하는 땅에 속한다.

 

詩主乎詞, 文主乎理.

시는 사()를 위주로 하고 산문은 이치를 위주로 한다.

 

詩非無理也者而理則已愨,

시에도 이치가 없진 않지만 이치만 있게 되면 너무 촌스러워지고

 

文非無詞也者而詞則已.

산문에 사()가 없진 않지만 사()만 있게 되면 너무 그럴 듯해 보이게 된다.

 

要在詞與理俱中爾.

요점은 사()와 이치가 함께 중용을 지키는 데에 있을 뿐이다.

 

風者, 詞而理者也;

그래서 육의(六義) 중 풍()은 사()를 위주로 이치가 있는 것이고

 

雅頌者, 理而詞者也.

송아(頌雅)라는 것은 이치를 위주로 사()가 있는 것이다.

 

 

 

지금의 무단은 균형이 깨져 있다

 

六朝以後, 詞而詞者也;

육조 이후로 사()를 위주로 사()만 있게 되었고

 

以降, 理而理者也.

조나라와 송나라 이후로 이치를 위주로 하면서 이치만 있게 되었다.

 

世之言者斥,

그래서 세상에서 당나라의 시풍을 말하는 사람들은 송나라의 시풍을 배척하고,

 

者亦不必尊,

송나라의 시풍을 배우는 사람들은 반드시 당나라의 시풍을 존중하질 않으니,

 

茲皆偏已.

이것이 모두 치우친 견해일 뿐이다.

 

唐之衰也, 豈無俚譜;

당나라가 쇠퇴함에 어찌 속된 노래가 없었겠으며

 

宋之盛也, 豈無雅音.

송나라가 성대함에 어찌 우아한 노래가 없었겠는가.

 

此正鉤金輿薪之類也.

이것이야말로 바로 하나의 갈고리쇠를 가져다가 한 수레의 깃털과 비교하는 말구금은 혁대 끝에 달린 갈고리인데, 일반적인 현상을 무시하고 특별한 경우를 들어 우기는 것을 말함. 孟子 告子下, ()가 식색(食色)보다 본래 중하지만 식색이 예보다 중한 경우로 한 갈고리의 쇠와 한 수레의 깃털의 무게를 비교하는 비유를 들면서 특별한 경우를 예로 들어 잘못된 주장을 펼치는 것을 반박하였음. 여신(輿薪) 즉 한 수레의 땔나무에 관한 비유는, 충분히 알 수 있는데도 일부러 인정하려 하지 않는 태도를 비평한 것임. 孟子 梁惠王上, 터럭 끝을 살필 수 있는 시력을 갖고 있으면서 한 수레의 땔나무를 보지 못하는 것은 그렇게 좋은 시력을 활용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대목이 나옴.도 안 되는 종류인 것이다.

 

 

인용

목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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