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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굉도 - 公安派, 복고론에 반기를 들다 본문

한시놀이터/담론

원굉도 - 公安派, 복고론에 반기를 들다

건방진방랑자 2019. 2. 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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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파(公安派), 복고론에 반기를 들다

 

원굉도(袁宏道)

 

 

大抵物眞則貴, 貴則我面不能同君面, 而況古人之面貌乎?

唐自有詩也, 不必選體也; 晚自有詩也, 不必初盛也; , 下迨元, 各自有詩也. 不必李杜也. 趙宋亦然. 黃諸人, 有一字襲唐者乎? 又有一字相襲者乎? 至其不能爲唐, 殆是氣運使然, 猶唐之不能爲, 之不能爲漢魏耳.

今之君子, 乃欲概天下而唐之, 又且以不唐病宋. 夫槪以不唐病宋矣, 何不以不病唐, 不漢魏病, 三百篇病漢, 不結繩鳥跡病三百篇?

果爾, 反不如一張白紙, 詩燈一派, 掃土而盡矣. 夫詩之氣, 一代減一代, 故古也厚, 今也薄. 詩之奇之妙之工之無所不極, 一代盛一代, 故古有不盡之情, 今無不寫之景, 然則古何必高, 今何必卑哉? 與丘長孺

 

 

 

 

 

 

해석

大抵物眞則貴.

대체로 물건이 참되면 귀합니다.

 

貴則我面不能同君面, 而況古人之面貌乎?

귀하다고 한다면 내 얼굴이 그대 얼굴과 같지 않을 테니, 하물며 옛 사람의 얼굴이겠습니까?

 

唐自有詩也, 不必體也;

당나라에는 절로 시체가 있었으니, 문선의 문체일 필요는 없습니다.

 

自有詩也, 不必初盛也;

초당ㆍ성당ㆍ중당ㆍ만당에도 절로 시체가 있었으니, 초당과 성당일 필요는 없습니다.

 

, 下迨元,

이백(李白)ㆍ두보(杜甫)ㆍ왕유(王維)ㆍ잠삼(岑參)ㆍ전기(錢起)ㆍ유종원(柳宗元)과 그 이후로 원진(元稹)ㆍ백거이(白居易)ㆍ노동(盧同)ㆍ정계(鄭綮)

 

各自有詩也. 不必李杜也.

각각 절로 시체가 있었으니, 이백과 두보일 필요는 없습니다.

 

趙宋亦然. 黃諸人,

조광윤의 송나라 또한 그러했습니다. 진유(陳槱)ㆍ구양수(歐陽修)ㆍ소식(蘇軾)ㆍ황노직(黃魯直) 등의 사람이

 

有一字唐者乎? 又有一字相襲者乎?

한 글자라도 당나라를 답습했겠습니까? 또한 한 글자라도 서로가 답습했겠습니까?

 

至其不能爲, 殆是氣運使然,

당나라 시가 될 수 없음에 이르러선 아마도 기의 운행이 그렇게 하도록 시켰으리니,

 

之不能爲, 之不能爲.

마치 당나라가 문선을 지을 수 없고, 문선도 한나라와 위나라가 될 수 없는 것과 같을 뿐입니다.

 

今之君子, 乃欲槪天下而唐之,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의 군자들은 곧 천하를 누르고 그것을 당시(唐詩)로 만들려 하며

 

又且以不唐病宋.

또한 당시(唐詩)로 송시(宋詩)를 얕잡아봅니다.

 

夫槪以不唐病宋矣, 何不以不病唐,

대체로 당시(唐詩)로 송시(宋詩)를 얕잡아본다면, 어째서 문선으로 당시(唐詩)를 얕잡아보지 않으며

 

不漢魏病, 三百篇病漢,

한위의 시로 문선을 얕잡아보지 않으며, 시경으로 한시(漢詩)를 얕잡아보지 않으며

 

結繩鳥跡三百篇?

원시문자로 시경을 얕잡아보지 않습니까?

 

果爾. 反不如一張白紙,

과연 그러합니다. 도리어 한 장의 흰 종이에

 

詩燈一派, 掃土而盡矣.

시인 일파를 싹쓸이해서 없애는 것만 못합니다.

 

夫詩之氣, 一代減一代,

시의 기운은 지금 세대는 그 전 세대보다 위약하기 때문에

 

故古也厚, 今也薄.

옛 시는 높지만 지금 시는 낫습니다.

 

詩之奇之妙之工之無所不極,

그러나 시의 기이하고 오묘하며 공교로운 것은 지극하지 않음이 없어

 

一代盛一代,

지금 세대가 전 세대보다 성대하기 때문에

 

故古有不盡之情, 今無不寫之景,

옛날에도 다하지 못한 정이 있고 지금이라고 묘사하지 못한 경치는 없습니다.

 

然則古何必高, 今何必卑哉? 袁宏道, 與丘長孺

그러하다면 어찌 옛 시는 높다고 하겠으며, 지금 시는 어찌 낮다 하겠습니까?

 

 

인용

조선후기 한시 쇄신의 방향과 주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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