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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 1.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과 ‘라이온킹’ 본문

연재/시네필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 1.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과 ‘라이온킹’

건방진방랑자 2019. 12. 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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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라이온킹

 

라이온킹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이하 대작전)은 동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라이온킹대작전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럼에도 그 차이점은 명확하다. 라이온킹의 심바는 어딜 봐도 라이온이다. 당연한 말을 너무 당연하지 않게 하는 거 아니냐고? 전혀 그렇지 않다. 여기에선 직립 보행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으르렁 거리며 위협적인 자세를 취한다. 비록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지만 행동 하나 하나는 지극히 동물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라이온킹을 보면서 어렵지 않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으며, 보게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저게 라이온인지, 인간인지마저도 헛갈리게 된다. 그만큼 지극히 인간화 된라이온의 이야기라는 거다.

하지만 대작전에서의 너구리는 정확히 그 반대다. 인간처럼 직립 보행을 할 뿐 아니라 인간처럼 행동한다. 그럼에도 우린 그들에게 인간의 탈을 덧씌우지 못한다. 그만큼 인간의 탈만 쓴너구리의 이야기이니 말이다. 이 차이는 두 애니메이션을 극명하게 갈라놓는다.

전자의 라이온은 인간의 대용물로 쓰인 소재에 불과한데 반해 후자의 너구리는 재미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인간처럼 행동하지만 실제적으로 그들의 속내를 토로하는 주체이니 말이다. 그런 차이점 때문에 라이온킹을 보고나면 사랑’, ‘권선징악따위의 교훈적인 메시지가 떠오르지만 대작전을 보고나면 환경’, ‘공생등의 좀 다른 관점의 메시지들이 떠오른다.

 

사람처럼 행동하지만 지극히 동물 같은 너구리들의 이야기, 동물처럼 행동하지만 인간 같은 사자의 이야기.

 

 

 

대작전의 매력

 

여기에선 대작전의 감상평을 이야기하기로 하자(솔직히 라이온킹을 어렸을 땐 재밌게 봤지만, 지금 다시 보니 그래픽이 좋다는 것 외에 그다지 재미는 없었다). 대작전을 보는 내내 그 기발한 표현력과 상상력에 웃음이 나와 죽는 줄 알았다. 여기에 나오는 너구리들은 직립보행을 하고 인간의 말을 쓰며 대단한 변신을 할 줄 안다. 그럼에도 그들의 주제는 변함없이 자연을 파괴하여 자신들의 생활 영토를 없애지 말라는 한 가지만을 전한다. 자신의 생활 터전을 파괴하고 새로운 집들을 건설하는 인간들과 그걸 막으려는 너구리들의 한 판 대결이 멋있게, 신나게 그려지고 있다.

처음에 잠깐 보았을 땐, 적잖게 실망했었다. 강경파인 곤타의 쿠데다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총을 꺼내며 쿠데타를 하고 있는 그 장면만 보고 너구리 이야기가 아니라, 라이온킹처럼 인간의 이야기를 대신 해주는 존재로 너구리가 등장하는 거군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장면만으로 전체를 속단할 순 없는 법. 더욱이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만들었고, 이것은 애니메이션이 아니다라는 책의 소개를 받아 보게 된 것이기 때문에 그 기대감으로 보게 되었다.

 

 

곤타의 쿠데타 장면. 이 장면만 보고선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보는 내내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역시 처음에 실망한 것은 잘 모르기 때문에 한 것일 뿐이다. 지금까지 본 지브리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내레이션이 중간 중간 나와 사건의 흐름을 이야기 해주며, 간혹 노래를 통해 그들의 흥분과 감격을 보여주곤 했다. 이런 전개상의 차이점을 빼고 나면, 이 애니 또한 기존 애니메이션처럼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해준다.

 

 

노는 너구리들의 이야기. 들어가보자. 

 

 

인용

목차

1.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라이온킹

2. 정복욕의 인과응보

3. 이성을 비웃으며 노는 너구리들

4. 노동이 아닌 놀이의 회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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