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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눈으로 벗의 운에 차운하다
병안차우인운(病眼次友人韻)
박은(朴誾)
閉眼深居不啓關 翠軒閑却半簾山
孤如籠鳥長思侶 癡似秋蠅更怯寒
豈有顚狂舊時興 漸成枯槁老容顔
百年身世誰非寓 出處悠悠涕自潸 『挹翠軒遺稿』 卷三
해석
閉眼深居不啓關 폐안심거불계관 |
눈감고 깊이 은거하며 문 열지 않으니, |
翠軒閑却半簾山 취헌한각반렴산 |
읍취헌 한가로워 도리어 반쯤 걷힌 발에 산이로구나. |
孤如籠鳥長思侶 고여롱조장사려 |
외롭기는 새장 속의 새 같으니, 길이 짝을 그리워하고, |
癡似秋蠅更怯寒 치사추승갱겁한 |
어리석긴 가을의 파리 같으니, 다시 추위가 겁나네. |
豈有顚狂舊時興 기유전광구시흥 |
어찌 미칠 듯한 예전의 흥이 있으랴? |
漸成枯槁老容顔 점성고고로용안 |
점점 마르고 나이든 용모와 얼굴이 되어가네. |
百年身世誰非寓 백년신세수비우 |
백년 신세에 누가 나그네 아니랴. |
出處悠悠涕自潸 출처유유체자산 |
출세에 그윽하게 눈물이 절로 흐르네. 『挹翠軒遺稿』 卷三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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