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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전가(田家)
이용휴(李用休)
婦坐搯兒頭 翁傴掃牛圈
부좌도아두 옹구소우권
庭堆田螺殼 廚遺野蒜本
정퇴전라각 주유야산본 『𢾡𢿜集』
해석
婦坐搯兒頭 翁傴掃牛圈 | 며느리는 앉아 아이 머리 땋고 노인은 외양간 쓰네. |
庭堆田螺殼 廚遺野蒜本 | 뜰엔 밭에서 잡은 소라 껍질 쌓여 있고, 부엌엔 밭의 마늘 뿌리 남아 있구나. 『𢾡𢿜集』 |
해설
이 시는 농부의 집을 형상화한 것이다.
며느리는 쭈그리고 앉아 딸의 머리를 예쁘게 땋고 있는데, 허리가 굽은 시아버지는 소 우리의 분뇨를 치우고 있다. 뜰에는 논에서 잡아먹고 남은 우렁이 껍질이 수북하게 쌓여 있고, 부엌에는 마늘을 따고 남은 대가 널려 있다(우렁이 껍질은 잘게 부수어서 거름으로 쓰고, 마늘대는 말려서 불 때는 데 쓰인다. 며느리의 남편인 아들은 들일을 나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하, 이담, 2010년, 264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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