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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이용휴 - 송김탁경조윤지임문주(送金擢卿之任文州)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이용휴 - 송김탁경조윤지임문주(送金擢卿之任文州)

건방진방랑자 2019. 2. 28.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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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에 부임하는 탁경 김조윤을 전송하며

송김탁경지임문주(送金擢卿之任文州)

 

이용휴(李用休)

 

 

搏兔與搏象 獅子用全力

박토여박상 사자용전력

無論官大小 惟當盡其職

무론관대소 유당진기직

 

勿以官視官 官事卽家事

물이관시관 관사즉가사

此義久不講 所以無善治

차의구불강 소이무선치

 

監司書上考 御史奏異政

감사서상고 어사주리정

不如窮村民 相對頌治行

불여궁촌민 상대송치행

 

失手誤觸刺 不覺發通聲

실수오촉자 불각발통성

須念訟庭下 露體受黃荊

수념송정하 로체수황형

 

四窮君居二 其苦心自知

사궁군거이 기고심자지

窮民各有苦 所宜軆認之

궁민각유고 소의체인지

 

取財旣傷廉 取名亦好勝

취재기상렴 취명역호승

但爲所當爲 自有神明聽

단위소당위 자유신명청

 

蜜蜂喧蕎花 茭雞出䆉稏

밀봉훤교화 교계출파아

謂御且徐驅 恐傷田畔稼

위어차서구 공상전반가 𢾡𢿜集

 

 

 

 

 

 

해석

搏兔與搏象 獅子用全力

토끼 잡을 때와 코끼리를 잡을 때 사자후 내며 온 힘 다 써야 하니

無論官大小 惟當盡其職

관직의 크고 작음 막론하고 오직 마땅히 직분을 다하네.

 

勿以官視官 官事卽家事

관리로 관리를 보지 말게! 관리의 일은 곧 집의 일이라네.

此義久不講 所以無善治

이 뜻 오래도록 외지 않는다면 잘 다스릴 수 없을 걸세.

 

監司書上考 御史奏異政

감사가 상고상고(上考): 관원이 고과에서 성적이 우량함를 쓰고 어사가 비상한 정치 상주하더라도

不如窮村民 相對頌治行

곤궁한 시골 사람과 서로 대하며 다스림의 실행을 칭송하는 것만 못하네.

 

失手誤觸刺 不覺發通聲

실수로 잘못 가시에 찔리면 모르는 새에 아프다고 소리 지르네.

須念訟庭下 露體受黃荊

생각하게 재판정은 나체로 가시밭에 뒹구는 곳임을.

 

四窮君居二 其苦心自知

네 가지 곤궁한 것 중 그대 두 가지에 속하니 괴로운 마음 스스로 알리.

窮民各有苦 所宜軆認之

곤궁한 백성은 괴로움 있으니 마땅한 것을 몸소 그걸 인지하게.

 

取財旣傷廉 取名亦好勝

재물을 취하면 이미 염치를 상하게 하고 명예를 취하면 또한 이기길 좋아하니

但爲所當爲 自有神明聽

다만 마땅히 해야 할 걸 하고 스스로 정신 차리고 밝게 듣게.

 

蜜蜂喧蕎花 茭雞出䆉稏

꿀벌이 메밀꽃에서 윙윙거리고 물새가 벼이삭에서 나온다면

謂御且徐驅 恐傷田畔稼

말 또한 천천히 몰아가라고 말해주게. 밭이랑에 심어놓은 것 상할까 염려되니. 𢾡𢿜集

 

 

해설

이 시는 문주 사또로 가는 김조윤을 전송하면서 지은 시로, 목민관(牧民官)의 자세에 대해 읊은 것이다.

 

사람이 실수로 가시에 찔리면 소리를 지른다. 재판받는 자리에 선 백성은 옷을 벗은 채 곤장을 맞는 것임을 생각해라. 그리고 꿀벌이 메밀꽃에 날아다니고 물새가 벼 사이에서 나오면, 말을 천천히 몰아야 한다. 만약 말을 빨리 몰면 꽃이나 벼가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263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민관이 시로 그린 유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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