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와거(萵苣)
김려(金鑢)
種苣三十日 天氣苦亢暘
종거삼십일 천기고항양
幽畦黯蓁蕪 穉甲競焦黃
유휴암진무 치갑경초황
好雨忽霡霂 凱風紛飄揚
호우홀맥목 개풍분표양
乳膏周原圃 芳蕤爛輝光
유고주원포 방유란휘광
巨葉紫綠皺 襃然展錦裳
거엽자록추 포연전금상
病妻親手摘 朝湌爲我嘗
병처친수적 조찬위아상
芥汁糝鱻軒 椒醬來糟姜
개즙삼선헌 초장래조강
麥飯雖麤糲 甛滑美無方
맥반수추려 첨활미무방
搖疊以裹之 大嚼吻弦張
요첩이과지 대작문현장
飽頹北牕下 是民眞羲皇
포퇴북창하 시민진희황 『藫庭遺藁』
萵苣方言不老. 一種有白毛, 名白苣, 味稍劣.
해석
種苣三十日 天氣苦亢暘 | 상추씨 뿌린지 30일 날씨가 극심한 가뭄에 고통 받아 |
幽畦黯蓁蕪 穉甲競焦黃 | 응달 밭이 검게 말라 어린 첫째들이 다투어 말라갔지. |
好雨忽霡霂 凱風紛飄揚 | 단비가 문득 가랑비로 내려 남풍이 어지러이 불어와 |
乳膏周原圃 芳蕤爛輝光 | 온 언덕 밭에 윤기가 나고, 찬란한 빛발처럼 향기가 널리 퍼졌네. |
巨葉紫綠皺 襃然展錦裳 | 큰 잎은 붉고 푸른 주름져서 비단 치마 펼친 듯. |
病妻親手摘 朝湌爲我嘗 | 병든 아내가 손수 따다 아침밥상에 나를 위해 올렸네. |
芥汁糝鱻軒 椒醬來糟姜 | 겨자즙에 생선 잘라 섞어놓고 고추장에 생강초를 곁들이면 |
麥飯雖麤糲 甛滑美無方 | 보리밥이 비록 거칠다 해도 꿀맛이라 비길 데 없지. |
搖疊以裹之 大嚼吻弦張 | 첩첩 가져다 포개어 싸서 크게 활처럼 입 벌려 베어 물고서 |
飽頹北牕下 是民眞羲皇 | 배불러 북쪽 창 아래에 쓰러지면 이것이 참으로 복희의 삼황 때 백성이로세. 『藫庭遺藁』 |
萵苣方言不老.
상추는 사투리로 ‘불로’라고도 한다.
一種有白毛, 名白苣,
다른 종류엔 흰털이 있기에 ‘흰 상추’라 부르지만
味稍劣.
맛은 조금 부족하다.
인용
'한시놀이터 > 조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정희 - 잠타(箴惰) (0) | 2022.10.27 |
---|---|
김정희 - 촌사(村舍) (0) | 2022.10.27 |
강박 - 원조기속(元朝紀俗) (0) | 2022.10.27 |
김시민 - 야반수각(夜半睡覺) (0) | 2022.10.27 |
김시보 - 월야금운(月夜琴韻) (0) | 2022.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