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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서 똬리를 튼 뱀을 쫓아낸 아들의 재치
近世, 有田舍人, 亦當夏月之夕, 加足於門櫳之上, 仍着睡矣. 有蛇入盤于褌中, 不出. 覺而料之, 則難免矣.
(중략) 兒捷起附耳曰: “潛臥勿動.” 卽出井甃間, 得一蛙而來, 觸柱聲出. 蛇聞之, 敍身修然而出, 遂得免害. - 『於于野談』
해석
近世, 有田舍人, 亦當夏月之夕,
최근에 어떤 시골 사람이 또한 여름날 저녁에
加足於門櫳之上, 仍着睡矣.
발을 문지방 위에 올리고서 곧 잠이 들었다.
有蛇入盤于褌中, 不出.
뱀이 들어가 잠방이(홑바지) 속에 똬리를 틀고서 나가지 않았다.
覺而料之, 則難免矣.
깨어나 상황을 헤아려보니 피하기 어려웠다.
(중략) 兒捷起附耳曰: “潛臥勿動.”
아들이 민첩하게 일어나 귀에 대고서 “가만히 누워 움직이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卽出井甃間, 得一蛙而來,
곧 우물가 벽돌 사이로 나가 개구리 한 마리를 잡아 와서
觸柱聲出.
기둥에 부딪혀 소리를 내게 했다.
蛇聞之, 敍身修然而出,
뱀이 그 소리를 듣고 똬리를 풀고 쑥 빠져나가니,
遂得免害. - 『於于野談』
마침내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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