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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야담 - 7살 때 지은 시와 부임하는 친구에게 준 시로 요절할 걸 드러낸 우홍적 본문

문집/어우야담

어우야담 - 7살 때 지은 시와 부임하는 친구에게 준 시로 요절할 걸 드러낸 우홍적

건방진방랑자 2019. 8. 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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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때 지은 시와 부임하는 친구에게 준 시로 요절할 걸 드러낸 우홍적

 

禹弘績, 早有才名. 年七歲, 長者, 以老字春字, 使爲聯句. 弘績: “老人頭上雪, 春風吹不消.” 衆皆奇之, 識者點知其夭折.

友人鄭象義, 爲永崇殿參奉, 赴箕都, 弘績贈詩曰: “鄭虔才名三十年, 秋風匹馬向西關. 愁絶浿江于象義, 白雲千里漢南山.”

無人知此意. 到箕都, 未久聞喪, 而當時以爲詩讖.

 

 

 

 

해석

禹弘績, 早有才名.

우홍적은 일찍이 재주가 있다는 명성이 있었다.

 

年七歲, 長者, 以老字春字, 使爲聯句.

7살에 어르신이 자와 로 연구를 짓도록 했다.

 

弘績: “老人頭上雪, 春風吹不消.”

홍적이 다음과 같이 시를 지었으니,

 

老人頭上雪 春風吹不消

늙은이 머리 위의 눈, 봄바람 불어도 사라지질 않네.

 

衆皆奇之, 識者點知其夭折.

여럿이 모두 그를 기이하게 여겼지만 아는 사람들은 요절할 거라는 걸 점 찍듯 알았다.

 

友人鄭象義, 爲永崇殿參奉[각주:1],

벗 정상의가 영숭전 참봉이 되어

 

赴箕都, 弘績贈詩曰: “鄭虔才名三十年, 秋風匹馬向西關. 愁絶浿江于象義, 白雲千里漢南山.”

평양에 부임하니 홍적이 다음과 같은 시를 주었다.

 

鄭虔才名三十年

정건의 재명을 타고난 지 30년에

秋風匹馬向西關

가을바람 불 때 필마 타고 서쪽 관문으로 향하네.

愁絶浿江于象義

근심스런[각주:2] 패강의 상의야

白雲千里漢南山

한수 남쪽 산 천리 구름 덮여 있네[각주:3].

 

無人知此意.

이 시의 뜻을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到箕都, 未久聞喪,

평양에 이르러 오래지 않아 홍적이 죽었다는 소식이 들렸으니,

 

而當時以爲詩讖.

당시에 시참이라 여겼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1. 永崇殿: 조선 초기에,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하기 위하여 평양에 세운 전각. [본문으로]
  2. 愁絶: 매우 걱정하고 근심함 [본문으로]
  3. 정상의가 평양으로 가는데, 그의 고향은 한수 남쪽에 있다는 말이다. ‘白雲’은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고향 혹은 산림에 돌아가 은거하는 것을 뜻한다. 곧 벼슬길에 매여 있어 그만두고 고향에 돌아가 은거하지 못하는 것이 인심세태라는 말이다. 唐나라 때 狄仁傑이 太行山에 있을 때 그의 어버이는 河陽에 있었는데 하늘에 흰구름[白雲]이 외로이 떠 있자 좌우의 사람들에게 “나의 어버이가 저 아래 계신다.” 하고는 서글피 오래도록 바라보다가 구름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자 그 자리를 떠났다 한다. -『新唐書』 卷115 「狄仁傑傳」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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