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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어우야담 - 빗소리 같은 낙엽 지는 소리 본문

문집/어우야담

어우야담 - 빗소리 같은 낙엽 지는 소리

건방진방랑자 2019. 2. 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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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같은 낙엽 지는 소리

 

余於往年, 宿松泉精舍, 夢覺, 聞有聲如雨, 驚問寺僧曰: “雨耶?” 僧曰: “瀑聲也, 非雨也.” 遂口占曰: “三月山寒杜宇稀, 遊人雲臥靜無機. 中宵錯認千林雨, 僧道飛泉洒石磯.”

後日, 有客來言鄭松江澈一絶曰: “空山落木聲, 錯認爲疎雨. 呼僧出門看, 月掛溪南樹.”

上年八月十四夜, 洪慶臣楓岳, 宿表訓寺, 夜將央, 同遊琴者生曰: “雨矣.” 慶臣聞而覺. 明月滿窓, 視之天無點雲, 只簷外刳木取泉, 風吹飛沫, 作雨聲矣. 慶臣笑而遂口號一絶曰: “崖寺無塵秋氣淸, 滿窓明月夢初驚. 淙淙一壑風泉響, 錯認前山夜雨聲.” 諺稱詩人意思一般,’ 信哉. -於于野談

 

 

 

 

해석

余於往年, 宿松泉精舍,

내가 예전에 송천정사에서 묵다가

 

夢覺, 聞有聲如雨,

잠에서 깨었는데 소리가 있어 들어보니 빗소리 같았다.

 

驚問寺僧曰: “雨耶?”

놀라서 스님에게 빗소리인가?”라고 물으니,

 

僧曰: “瀑聲也, 非雨也.”

스님은 폭포소리이지, 빗소리는 아니네.”라고 말했다.

 

遂口占曰: “三月山寒杜宇稀, 遊人雲臥靜無機. 中宵錯認千林雨, 僧道飛泉洒石磯.”

마침내 입에서 나오는 대로 읊었다.

 

三月山寒杜宇稀

3월의 산은 추워 소쩍새도 없고,

遊人雲臥靜無機

구름 속에 놀던 사람 고요하여 기미조차 없구나.

中宵錯認千林雨

한밤에 울창한 숲의 비 내리는 줄 착각했더니,

僧道飛泉洒石磯

스님은 말하네. “날리던 샘물이 돌 여울 씻어주는 것이네.”

 

後日, 有客來言鄭松江澈一絶曰: “空山落木聲, 錯認爲疎雨. 呼僧出門看, 月掛溪南樹.”

훗날 나그네가 와서 송강 정철의 한 절구(산사에서 밤에 읊조리며山寺夜吟을 말해줬다.

 

空山落木聲 錯認爲疎雨

텅빈 산의 낙엽소리를 착각하여 가랑비 소리라 여겼지.

呼僧出門看 月掛溪南樹

스님 불러 문에 나가 보게 했더니, “달이 시내 남쪽 나무에 걸렸던데요.”라고 하네. 松江續集

 

上年八月十四夜, 洪慶臣楓岳, 宿表訓寺.

작년 814일 밤에 홍경신이 풍악에서 놀며 표훈사에서 묵었다.

 

夜將央, 同遊琴者生曰: “雨矣.”

밤이 장차 끝나려 하니, 함께 갔던 가야금 연주자 박생이 비온다.”라고 말했고

 

慶臣聞而覺.

경신은 그 소릴 듣고서 깨우쳤다.

 

 

 

 

明月滿窓, 視之天無點雲,

밝은 달, 한 가득 창에서 보니 하늘엔 한 점의 구름도 없이,

 

只簷外刳木取泉,

다만 처마 밖에 나무를 파서 샘물을 끌어오는데

 

風吹飛沫, 作雨聲矣.

바람이 불어 물방울 날리니 빗소리가 만들어졌다.

 

慶臣笑而遂口號一絶曰: “崖寺無塵秋氣淸, 滿窓明月夢初驚. 淙淙一壑風泉響, 錯認前山夜雨聲.”

경신은 웃으며 마침내 입으로 한 구절을 불렀다.

 

崖寺無塵秋氣淸

벼랑의 절엔 세상 먼지 없기 때문에 가을 기운이 맑고,

滿窓明月夢初驚

창엔 밝은 달빛 가득해서 꿈에서 놀라 깼네.

淙淙一壑風泉響

졸졸 한 골짜기의 샘물을 바람이 울리어

錯認前山夜雨聲

앞산에 밤비 내리는 줄 착각했네.

 

諺稱詩人意思一般,’

속담에 시인의 생각이 어슷비슷하다고 하는데

 

信哉. -於于野談

참이로구나.

 

 

인용

18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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