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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악부(小樂府)①
이제현(李齊賢)
그물에 걸린 참새 새끼가 가엾어라
拘拘有雀爾奚爲 觸着網羅黃口兒
眼孔元來在何許 可憐觸網雀兒癡
님 오실 날이 되니 정신이 번쩍
鵲兒籬際噪花枝 喜子床頭引網絲
余美歸來應未遠 精神早已報人知
해석
그물에 걸린 참새 새끼가 가엾어라
拘拘有雀爾奚爲 구구유작이해위 |
사물에 얽매인 참새야 너는 어째서 |
觸着網羅黃口兒 촉착망라황구아 |
그물에 걸린 참새 새끼【황구아(黃口兒): 참새의 새끼를 말한다.】가 되었는가? |
眼孔元來在何許 안공원래재하허 |
눈동자는 원래 무엇에 허용함에 있는 것이니, |
可憐觸網雀兒癡 가련촉망작아치 |
가련쿠나! 그물에 걸려든 참새 새끼의 어리석음이여. |
님 오실 날이 되니 정신이 번쩍
鵲兒籬際噪花枝 작아리제조화지 |
까치는 울타리 곁에서 꽃가지를 시끄럽게 하고 |
喜子床頭引網絲 희자상두인망사 |
갈거미【희자(喜子): 곽박(郭璞)의 주(註)에 “작은 거미로 발이 긴 놈을 세상에서 희자(喜子)라 한다.” 하였다. 거미를 희자, 즉 기쁨을 뜻하는 것으로 부르기 때문에 여기서 거미가 친 줄이 기쁨을 알려 온다고 한 것이다.】는 평상 머리에서 거미줄을 끌어대네. |
余美歸來應未遠 여미귀래응미원 |
우리 미남 돌아올 날이 응당 멀지 않으니, |
精神早已報人知 정신조이보인지 |
정신이 일찍부터 이미 사람에게 알려 보고하는 구나.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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