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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거사(柳居士) - 3. 유거사와 유성룡의 바둑 한 판 내기와 유거사의 이상한 제안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유거사(柳居士) - 3. 유거사와 유성룡의 바둑 한 판 내기와 유거사의 이상한 제안

건방진방랑자 2021. 8. 1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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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거사와 유성룡의 바둑 한 판 내기와 유거사의 이상한 제안

 

一日謂相國 與我圍棋否 하루는 승상에게 나와 바둑 두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相國斂容對 小子誠國手 승상은 용모를 단정히 하고[각주:1] 대답했다. “소자는 국수를 정성스레 모시고 있고
叔父棋不妙 未可論勝負 숙부께선 바둑솜씨가 절묘하지 못하니 승부를 논할 없습니다.”
居士再三請 華堂日正午 거사가 두세번 청했는데 화려한 당에 해는 정오였다네.
相國謾應諾 陣勢按法譜 승상은 어쩌지 못하고 응낙하니 바둑 진의 기세가 기보를 참고한 듯했네.
政似謝東山 山陰賭別墅 바로 사동산[각주:2]이 동산의 별장에서 내기하는 것 같았으니
忽如楚漢戰 兵入濰水渚 홀연히 초나라와 한나라의 싸움에 병사들이 유수[각주:3]로 들어간 듯 했네.
居士嬴全局 推平掌一拊 거사는 전판을 이기고 승패를 정하고서 손뼉을 한 번 치고서 말했다.
公於棋與國 自謂孰敢與 공께서 바둑이나 나라에서 스스로 누가 감당할 만하려나?’라 생각하겠지.
二者以余觀 一般無可取 두 가지는 내가 보기로는 일반적으로 취할 게 없다네.
但願今日夕 別置我寢所 다만 오늘 저녁에 별도로 나의 잠자리를 마련해주고
山蔬堆十盤 大酒盛數瓿 산채소를 10개의 쟁반에 쌓아두고 큰 술은 몇 항아리 담아주길 원하네.
明日有一僧 謁公形赳赳 내일 한 스님이 있어 공을 뵐 때 모습은 용맹스러울 테니
公勿與僧語 示送我居處 공은 스님과 함께 말하지 말고 나의 거처로 보내시게.”

 

 

 

 

인용

전문

해설

 

 
  1. 염용(斂容): 자숙하여 몸가짐을 조심하고 용모를 단정히 함. [본문으로]
  2. 사동산(謝東山): 동진(東晉)의 명신(名臣)으로 일찍이 동산(東山)에 은거했던 사안(謝安)을 가리킨다. 당시 사안이 매양 자기 내외 자질(內外子姪)들과 기녀들을 거느리고 동산의 별장에서 주연을 푸짐하게 베풀고 풍류를 한껏 즐겼던 데서 온 말이다. [본문으로]
  3. 병입유수저(兵入濰水渚): 한나라 한신(韓信)이 제(齊) 땅을 점령하자 초는 용저(龍且)를 보내 공략했는데 한신이 유수(濰水)의 물을 막았다가 터서 용저가 이끄는 대군을 궤멸했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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