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옥천정녀행(沃川貞女行) - 2. 아내의 간곡한 마음이 범에게 물려간 남편을 살리다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옥천정녀행(沃川貞女行) - 2. 아내의 간곡한 마음이 범에게 물려간 남편을 살리다

건방진방랑자 2021. 8. 18. 12:01
728x90
반응형

2. 아내의 간곡한 마음이 범에게 물려간 남편을 살리다

 

獰風吹燈滅 疾雷破窓閤 모진 바람이 불어 등불 꺼지고 우레가 창문과 쪽문 부수더니
乕以良人去 蒼皇起扶執 호랑이가 남편 데리고 떠나는데 황급히 일어나 붙잡었어요.
所過多荊棘 肌肉流血赤 지나는 곳에 가시들이 많아 피부와 살에 붉은 피가 흘렀죠.
誓使郞或脫 妾身無可惜 낭군에게 혹 벗어나게 하겠다 맹세하고 첩의 몸으로도 아끼지 않았어요.
行人爲之救 乕亦感而釋 행인 그를 위해 구해주려 하자 범 또한 느껴졌는지 놓아줬죠.
庶幾百年約 從此期安樂 백년의 약조 바라 이로부터 안락을 기대했는데
惟彼耽耽者 夜夜窺毁壁 오직 저 범은 탐탐하며 밤마다 헐어진 벽을 엿보더니
一聲忽驚起 不聞良人息 한 소리에 갑자기 놀라 일어나니 남편의 숨소리 들리지 않았어요.
夜半出門啼 顚倒追乕跡 야밤에 문을 나가 울면서 자빠지면서 범의 자취 쫓아갔죠.
一之旣云厄 再此又何酷 한 번도 이미 액운이라 할 만한데 두 번이나 꺾은 건 또한 어찌나 심한지?
天寒足不襪 况復兒在腹 날씨 추운데 발엔 양말은 없는데다 다시 아이가 뱃속에 있었죠.
山路苦險阻 彳亍無餘力 산길 괴롭고 험해 절뚝이며 걷느라 여력이 없었죠.
向風囓余指 臨泉濯余髮 바람을 향해 나의 손가락 깨물고 샘물 다다르면 나의 머리 감으니
囓指質神祗 濯髮祝星月 손가락 깨물어 신령님께 맹세하고 머리 감어 별과 달에 빌었죠.
郞死亦何辜 願以妾身贖 낭군의 죽음이 또한 무슨 허물인가요? 원컨대 첩의 몸으로 속죄하게 하소서.
哀哀哭且訴 天地爲慘惻 애달프게 곡하고 또 하소연하니 천지도 참담하며 측은히 여기네.
良人乕背上 尙聞風末哭 남편이 호랑이 등 위에서 오히려 바람결에 곡소리 들렸죠.
忽看然疑面 尋聲來顚跌 문득 보니 얼굴인 듯 의심스러운데 소리로 넘어지면서 찾아오니
死別還生逢 驚喜殊怳惚 사별했다 여겼는데 도리어 살아 만나니 놀라고 기뻐 매우 황홀하였죠.

 

 

 

 

인용

전문

해설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