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정녀행(沃川貞女行) - 해설. 아내의 성실한 마음이 남편을 살린 이야기

해설. 아내의 성실한 마음이 남편을 살린 이야기

 

이 시는 제목 그대로 곧고 굳센 한 여자의 형상을 그린 것이다.

 

옥천 땅의 한 평민 여성이 남편을 호랑이에게 물려간 위기로부터 두 번이나 구해낸 이야기다. 한번은 물어가는 호랑이를 끝끝내 붙들고 쫓아가서 드디어 호랑이가 남편을 놓고 달아났으며, 다음은 또 물려가 이미 종적을 찾을 수 없었는데 여자의 극진한 정성이 통하여 기적이 일어났다. 앞서 남편은 아내의 고상한 품성을 알아보지 못한 나머지 박대(薄待)하였는데 이제 아내의 지성에 깊이 느끼게 된다. 시인은 역사상 허다한 정렬(貞烈)의 여성 가운데 이 옥천 정녀야말로 마음이 굳셀 뿐아니라 강인한 실천력으로 어려움을 관철한 사실을 높이 사고 있다. 조인공이 강고하게 자기 몸을 던져서 지킨 것은 여성 자신의 굴레였던 도덕률이었다. 그렇지만 무서운 호랑이도 굴복시키는 불굴의 용기와 인내, 그리고 호랑이로부터 신명까지 감복시켰다 할 정도의 성실한 마음을 우리는 이 여성 형상에서 값있게 보는 것이다.

-임형택, 『이조시대 서사시』 2권, 창비, 2020년, 275쪽

 

1	아내를 무시하는 남편, 남편을 옥바라지하는 아내
2	아내의 간곡한 마음이 범에게 물려간 남편을 살리다
3	남편의 뉘우침
4	엄청난 일임에도 조정에 전해지지 못한 이유
5	당신의 일 묻혀선 안 되기에 기록으로 남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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