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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해녀들의 자맥질을 스케치 하다
城東二月風日暄 | 탐라성의 동쪽은 2월인데도 바람과 날이 따스하니 |
家家兒女出水頭 | 집집마다 계집애들 물머리로 나오네. |
一鍬一笭一匏子 | 하나의 가래와 하나의 어롱(魚籠)과 하나의 박을 가지고 |
赤身小袴何曾羞 | 맨몸에 소과를 입었지만 무에 일찍이 부끄러우리? |
直下不疑深靑水 | 곧장 내려가 의심치 않고 푸른 물에 깊이 들어가니 |
紛紛風葉空中投 | 어지러이 바람 맞은 잎사귀가 공중에 던져지듯하네. |
北人駭然南人笑 | 뭍 사람은 놀라는데 탐라사람들은 웃고 |
擊水相戲橫乘流 | 물을 치며 서로 장난 치며 제멋대로 파도 타지. |
忽學鳧雛沒無處 | 오리새끼를 배운 듯 홀연히 간 곳 없이, |
但見 | 다만 보이 거라곤 |
匏子輕輕水上浮 | 박만 가볍디 가볍게 물 위에 떠 있다가 |
斯須湧出碧波中 | 어느 새엔가 푸른 파도 속에서 용솟음쳐 나와선 |
急引匏繩以腹留 | 급히 박의 끈을 당겨 배에 걸치네. |
一時長嘯吐氣息 | 일시에 긴 휘파람을 불어 가뿐 숨 토해내니 |
其聲悲動水宮幽 | 그 소리 수궁의 그윽한 곳에 구슬피 울리는 것 같네.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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